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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 데뷔전 앞둔 두산 이승엽 감독 "선수들은 필드서 마음껏 뛰었으면…"
작성 : 2023년 04월 01일(토) 12:01

두산 이승엽 감독 / 사진=DB

[잠실=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우리 스태프들은 선수들 편이니 어떤 과정, 어떤 결과가 나와도 도와줄 것이다. 선수들은 필드에서 마음껏 뛰었으면 좋겠다"

KBO리그 사령탑 데뷔전을 앞둔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소감을 전했다.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는 두산과 롯데 자이언츠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개막전이 열린다.

이날 경기는 이승엽 감독의 사령탑 데뷔전으로도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두산은 지난시즌 60승 2무 82패로 9위에 머물자 김태형 전 감독과의 동행 대신 이승엽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이날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첫 경기를 앞둔 소감에 대해 "아직 잘 모르겠다. 시범경기 준비하는 것과 똑같은 느낌"이라며 "관중분들도 들어오시고 스타트하면 달라질 것 같다. 아직까지는 똑같다"고 멋쩍게 웃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선수 때 개막전을 잠실에서 했었는데 28년이 지났다. 입장이 바뀌었지만, 다시 신인이라 생각하고 하겠다. 그때는 제가 잘해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면, 지금은 선수들이 잘 할수 있도록 옆에서 서포트하는 입장이다. 육체적으로는 힘든 것이 없지만, 여러가지 생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정신적으로는 조금 힘들다. 선수 때와는 다른 것 같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이날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호세 로하스(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양의지(포수)-강승호(2루수)-양석환(1루수)-김인태(우익수)-이유찬(유격수) 순으로 타선을 구축한다. 선발투수는 라울 알칸타라다.

이 감독은 "가장 컨디션 좋은 선수로 내보내려 했다. 여러가지 생각을 했다. 상대 선발투수 댄 스트레일리와의 상대 데이터도 중요하지만, 개막전 특수성도 있고 경험도 고려했다. 어린 선수 위주로 나가면 긴장해서 실수해 안 좋은 상황이 나올 수도 있다. 이런 점들을 모두 고려해 선발 라인업을 짰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위에 머문 두산은 NC 다이노스와 더불어 지난달 30일 펼쳐진 미디어데이에서 다른 팀으로부터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팀으로 뽑히지 못했다. 당시 이 감독은 "냉정한 평가 감사드린다"고 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 감독은 "저희가 지난해 9위를 했고 외부에서 낮게 보고 있다. 고개 숙여 잘 생각하고 부족했던 부분을 생각하며 경기하면 보완되지 않을까 한다"면서 "그 전까지는 야구를 잘 했던 선수들이라 어느정도 야구를 할 줄 아는 선수들이라 생각한다. 지난해 실패가 저희에게 약이 될 수도 있다. (약체라는 평가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두산은 개막 전 펼쳐진 시범경기에서 5승 2무 6패를 올리며 KIA 타이거즈와 공동 6위에 올랐다.

이 감독은 "캠프를 준비하며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시범경기 들어 컨디션이 떨어지며 성적이 안 나와 힘들어 하더라. 그런 부분이 조금 마음이 아팠다.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입장이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제 시즌 개막을 앞둔 현재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을까.

이승엽 감독은 "2월 1일부터 잘하려고 준비했다. 준비가 충분히 된 선수도 있고 부족한 선수도 있겠지만, 노력이 헛되지 않게 하자고 이야기했다"면서 "우리 스태프들은 무조건 선수 편이다. 어떤 과정, 어떤 결과가 나와도 도와줄 것이다. 선수들은 (걱정없이) 필드에서 마음껏 뛰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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