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의 투수 마커스 스트로먼이 올해 도입된 '피치 클록'을 위반한 첫 선수가 됐다.
스트로먼은 31일(한국시각) 미국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2023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3회초 피치 클록을 위반했다.
3회초 무사 2루에서 스트로먼은 크리스티안 옐리치를 상대로 1볼 2스트라이크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았으나, 20초 타이머가 끝나기 전에 4구째 투구 동작을 하지 않았다.
2루 주자 브라이스 투랑을 의식하던 스트로먼은 투구 자세를 잡았지만 투구 시간을 초과했다. 구심은 피치 클록 위반을 지적하며 볼 1개를 자동으로 선언했다.
이어서 던진 2구 모두 제구가 되지 않으면서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났고, 옐리치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스트로먼은 후속 타자 윌리 애덤스도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에 몰렸으나 로우디 텔레즈를 병살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MLB는 올 시즌부터 투구 시간을 제한하는 피치 클록을 도입했다. 주자가 있으면 20초, 없으면 15초가 적용되는 피치 클록은 투수가 제한 시간 안에 투구 준비 동작을 끝내지 못하면 볼로 카운트한다.
반대로 타자는 피치 클록이 8초가 남기 전에 타석에서 타격 준비를 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스트라이크 하나가 올라간다.
이날 미국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개막전에서는 첫 타자의 피치 클록 위반이 나왔고, 자동 스크라이크 아웃도 발생했다.
볼티모어의 오스틴 헤이스는 5회초 타석에서 자동 스트라이크 한 개를 안고 타석을 시작했다.
8회말 보스턴의 선두타자로 나선 라파엘 디버스는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제한 시간 안에 타석에 들어서지 않았고, 삼진을 당하며 타석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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