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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득점' 김시래 "지금 몸 상태는 90점"
작성 : 2014년 12월 08일(월) 21:14

창원 LG 김시래./KBL 제공

[안양=스포츠투데이 김진수 기자]기자회견장에 들어선 김시래(25)의 왼쪽 눈이 시뻘겋게 충혈 됐다. 그러나 시즌 개인 최다 득점을 올리는데 지장이 없었다.

창원 LG는 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원정경기에서 90-72로 이겼다. 김시래는 이날 33분42초를 소화하며 18득점 7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시즌 개인 최다득점이다.

이날 김시래는 끌려가던 2쿼터 막판 크리스 메시와 문태종과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의 역전을 이끌었다. 3쿼터에는 3점슛 2개를 포함해 7점을 넣으며 인삼공사의 기세를 완전히 꺾었다.

경기 뒤 만난 김시래는 "연패를 끊어서 기분이 너무 좋고 팀 분위기를 끌어올려 연승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시래의 왼쪽 눈이 빨갛게 충혈된 것은 지난 6일 부산 KT전에서 이광재의 팔꿈치에 맞았기 때문이다. 동료들은 징그럽다고 말하지만 김시래는 보는데 지장없다며 활짝 웃었다.

지난 KT전에서 다소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김시래는 이날 경기 전 LG 김진 감독의 말을 다시 한 번 새겼다. 김시래는 "포인트가드로서 제 역할을 했어야 했는데 지난 KT전에서 그러지 못했다"며 당시 아쉬웠던 상황을 떠올렸다. 최근 수비가 약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김시래는 이날 LG에서 강하게 몰아붙였다.

김시래는 팀 내 주포인 문태종과 데이본 제퍼슨에 대해 몸 상태가 올라왔다고 전했다. 그는 "문태종은 몸이 많이 올라온 것 같다. 내가 공만 잘 주면 될 것 같다"고 말했고 제퍼슨에 대해서는 "초반보다 올라왔다.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며 말했다.

올 시즌 최다 연승이 2연승에 불과한 LG는 중위권으로 치고 올라가야 한다. 김시래도 각오를 단단히 했다. "올 시즌 2연승 밖에 없는데 지난해 마지막에 기록했던 13연승을 넘어서도록 하겠다"고 했다.

올 시즌 허리 부상으로 중도에 결장했던 김시래도 고충이 있었다. 그는 "팀에 보탬이 되고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며 말했다. 결장으로 체력과 근력이 많이 떨어졌다. 그러나 그는 "지금은 시즌 초반보다 많이 달려져서 적극적으로 공격과 수비를 할 수 있다"며 훌훌 털어버렸다는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90점이라고 표현한 그는 한 때 같은 팀 선배였던 양동근(울산 모비스)에 대한 존경심도 들어냈다. 그는 "양동근 선수의 영상을 보고 팀을 조율하는 것과 어떤 상황에서 더 촘촘히 해야되는지를 배운다"며 "많이 보고 있다. 앞으로 넘어서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각오를 단단히 했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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