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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 "칸 수상 후 편견, 들어오는 시나리오 줄더라"(유퀴즈)[종합]
작성 : 2023년 03월 29일(수) 22:07

유퀴즈 전도연 / 사진=tvN 캡처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유 퀴즈 온더 블럭' 전도연이 배우로서의 고민을 털어놨다.

29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배우 전도연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배우로서 인고의 시간이 있었을 것 같다"고 물었다. 현모양처가 꿈이었다는 전도연은 "꿈이 배우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 시간을 힘든 시간인 줄 모르고 지나갔던 것 같다"며 "이 정도면 괜찮은 거 아닌가 하며 넘어갔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유퀴즈 전도연 / 사진=tvN 캡처


전도연을 톱스타 반열로 올렸던 영화 '접속'에 대한 이야기도 전해졌다. 전도연은 "그 작품을 거절한 여배우가 많았다더라. 최종적으로 제가 됐었다. 당시에는 영화배우와 탤런트의 경계가 분명했다. 상대역 한석규는 당대 최고의 배우였다. 이름도 잘 모르는 전도연이란 배우를 캐스팅하는 게 맞냐는 우려가 많았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접속'으로 각종 상을 휩쓸고, 영화 '약속'으로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연이어 흥행에 성공했다. '영화나라 흥행공주'라는 애칭으로 불렸던 전도연은 "기억이 난다. 신기했던 것 같다. 제 영화를 보려고 사람들이 몇 시간씩 줄을 서있다는 게 뿌듯하고 신기했다"고 회상했다.

'내 마음의 풍금'으로 10살이나 어린 역할을 소화하기도 한 전도연. 그는 "동안 외모라 성형을 제안했던 사람도 있었다. 좀 성숙해 보이게"라며 "엄마한테 물어봤더니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까지는'이라고 했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영화 '해피엔드'에서 파격적인 노출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전도연은 "다 반대를 했었지만, 도전하고 싶었다. 그때 당시는 한석규가 나오는 영화와 나오지 않는 영화로 나뉘었다. 어린 나이에 나도 된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그랬다"고 솔직히 말했다.

이어 "제 꿈이 현모양처였는데 (해피엔드가) 제 꿈을 깨는 선택이었던 거다. 엄마를 설득할 때 '시집 못 가면 어떡하냐'고 우실지 몰랐다. 시집 잘 가려고 배우한 게 아니라고 설득했다"며 "순수한 선택이었는데 했던 광고들이 끝났다. 여배우한테 바라는 이미지가 어떤지를 그때 알았던 것 같다"고 담담히 말했다.

전도연은 "당시 상처이기도 했지만 저를 단단하게 만들어줬다"며 "'해피 엔드'는 여배우가 능동적으로 할 수 있던 작품이었다. 저는 배우로서 할 일을 한 거다. 오히려 사람들이 뭐라고 해도 당당했던 것 같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밀양'으로 칸에 입성해 배우 알랭 들롱에게 손키스까지 받았던 전도연은 "해외 영화제가 처음이었다. 대단한 상인지도 몰랐었다. 오히려 모르고 가서 용감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수상에 대한 무게와 제가 버텨야 했던 시간들에 대해 알게됐다. 사람들은 제가 상을 받아서 어마어마한 시나리오를 받을 줄 아는데, 오히려 저한테 대본을 주는 걸 조심스러워 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전도연은 이제 작품적으로 인정받는 작품만 할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저는 그렇지 않은데. 받는 시나리오가 줄었고, 그때가 너무 힘든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전도연은 20대로 돌아가고 싶냐는 질문을 받자 "아니다. 20대 때 겪을 수 있던 것들을 다 겪어봤던 것 같다. 너무 몰랐던 게 많다"며 "40대로는 돌아가고 싶다. 40대가 괜찮았던 것 같다. 모르지도 않고 많이 알지도 않고 40이라는 나이가 괜찮았던 것 같다. 로맨틱 코미디를 더 많이 해 볼 거다. 욕 덜 먹기 전에"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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