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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과 악연' 발베르데, 실력은 나무랄 데 없었다
작성 : 2023년 03월 28일(화) 22:01

사진=방규현 기자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이강인(마요르카)과의 남다른 악연이 있는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왜 자신이 세계적인 명문 구단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지 입증했다.

우루과이 축구 대표팀은 28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친선전에서 2-1로 이겼다.

이로써 우루과이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무승부(1-1) 이후 약 4개월 만의 '리턴 매치'에서 승리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또한 한국과의 상대전적을 7승 2무 1패로 압도적인 우위로 만들었다.

이날 우루과이 선수들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단연 발베르데였다. 발베르데는 지난 2017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후 꾸준히 선발로 출전한 팀의 핵심 자원이다.

레알 마드리드가 세계적인 명문 구단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발베르데는 이미 '월드 클래스' 수준의 미드필더다.

실력은 세계 정상급이지만, 발베르데는 이강인과의 남다른 악연으로 국내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앞서 발베르데는 작년 11월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한국전에서 이강인에게 태클을 한 뒤 주먹을 지르는 '어퍼컷 세리머니'를 펼쳐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또한 각각 마요르카와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지난달 5일 치른 2022-2023시즌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20라운드 경기에서도 해프닝이 있었다. 발베르데는 당시 후반 19분 이강인에게 거친 태클을 가해 경고를 받았는데, 사과하지 않고 오히려 웃어 보이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또 한 번의 논란을 일으켰다.

발베르데는 뿐만 아니라 2017년 한국에서 열린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눈을 찢는 인종차별 세리머니로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이렇듯 국내 팬들에게는 '악동'과 같은 면모를 여러 차례 보였던 발베르데지만, 오늘 경기에서 그가 보여준 실력은 나무랄 데 없었다.

전반 초반부터 직접 한국 대표팀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발베르데는 전반 8분 날카로운 로빙 슛을 만들며 첫 득점 기회를 잡았다. 조현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아찔한 장면이었다.

그리고 전반 10분에는 코너킥 키커로 나서 정확한 크로스를 올리며 세바스티안 코아테스의 헤더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후반 16분에는 프리킥 찬스를 받는 과정에서 국내 팬들의 엄청난 야유를 받기도 했다. 이 프리킥은 발베르데가 차지 않았고, 호아킨 피케레스의 프리킥은 골키퍼 조현우의 손을 맞은 뒤 마티아스 베시노에게 추가골로 이어졌다.

이렇듯 발베르데는 국내 팬들의 야유에도 침착하게 자신의 플레이를 펼쳤고, 끝내 팀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왜 자신이 '월드 클래스'인지 입증하는 경기력이었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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