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이강인(마요르카)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처음 선발 출전한 A매치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8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친선전에서 1-2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이후 약 4개월 만의 '리턴 매치'에서 패배했다. 또한 상대전적에서 1승 2무 7패로 열세에 놓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자신의 대한민국 A매치 데뷔 2연전을 1무 1패로 마무리하게 됐다.

비록 패했지만, 수확은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단연 이강인이었다. 이강인은 파울루 벤투 전임 감독 체제 하에 선발보다는 주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A매치에서는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하지는 못했다.

약 3년여 간 대표팀에서 A매치 10경기 만을 소화한 이강인은 그러나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초반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등 활약을 이어간 끝에 카타르 월드컵 최종명단에 승선했다.

그리고 월드컵에서 자신의 가치를 보여줬다.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우루과이전과 가나전에서는 모두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으며 정확한 패스 능력으로 '조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최종전인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도 활발히 그라운드를 누비며 한국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그리고 마침내 클린스만 감독 체제 하에서는 콜롬비아전 교체 투입 후 우루과이전에 선발로 기용됐고,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전반전에서 이강인은 한국의 모든 공격을 담당했다. 전반 25분 중앙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받은 뒤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슛을 날리며 한국의 첫 득점 기회를 창출했다.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으나 0-1로 뒤진 상황에서 반전을 꾀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강인은 전반 37분에도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그러나 아깝게 조금 모자라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상대 수비수 사이를 가르는 날카로운 패스와 함께 상대와의 경합에서 승리하고 볼을 지켜내는 등 프리킥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후반 25분 계속해서 팀의 득점을 연결하기 위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이강인이 정확한 킥을 올리고, 기술을 선보일 때마다 상암은 함성 소리로 가득 찼다.

이강인의 정확한 킥력은 계속 빛을 발했다. 후반 39분에는 날카로운 크로스를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오현규에게 연결하며 득점 기회를 창출했다. 아쉽게 오프사이드로 선언돼 골로 인정되지는 않았지만, 짜릿한 장면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의 A매치 데뷔 2연전에서 자신의 기량을 200% 보여준 이강인이다. 앞으로 클린스만 감독 체제 하에 이강인이 어떤 활약을 이어갈지 주목도를 높인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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