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미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참가했던 베테랑 우완투수 애덤 웨인라이트(41)가 사타구니 부상으로 한동안 나오지 못하게 됐다. 소속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게는 크나큰 악재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 닷컴은 24일(한국시각) "웨인라이트가 세인트루이스의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서지 못한다. 사타구니 부상으로 최소 몇 주는 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5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웨인라이트는 지난해까지 17년 동안 세인트루이스 한 팀에서만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2022시즌에도 32경기에 나서 11승 12패 3.71의 평균자책점을 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457경기 출전에 195승 117패 평균자책점 3.38이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예고한 웨인라이트는 최근 종료된 WBC에도 미국 대표팀 소속으로 출전했다. 영국과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 그는 쿠바와의 4강전에서도 선발투수로 나서 4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며 미국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그러나 이후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미국과 일본의 WBC 결승전(일본 3-2 승)이 펼쳐진 22일 미국 대표팀 동료들과 웨이트 훈련을 하다 사타구니 부상을 당한 것. 웨인라이트는 당시 현지 취재진에게 "다쳤을 때 상황이 좋지 않음을 직감했다"며 "생각보다 상황이 더 안 좋을 수 있다. 몇 주간은 지켜봐야 한다"고 낙담했다.
한편 웨인라이트의 부상으로 세인트루이스는 비상이 걸리게 됐다. 웨인라이트는 이번 부상이 없었다면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설 예정이었다. 세인트루이스는 부상으로 이탈한 웨인라이트 대신 개막전 선발투수로 잭 플래허티 또는 마일스 마이콜라스를 내세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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