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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박지현 펄펄' 우리은행, BNK 격파…5년 만에 통합우승 달성
작성 : 2023년 03월 23일(목) 20:37

우리은행 선수단(하얀색 유니폼) / 사진=팽현준 기자

[부산=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이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 최정상에 우뚝 섰다.

우리은행은 23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부산 BNK썸과의 3차전 원정경기에서 64-57로 이겼다.

정규리그에서 25승 5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정규리그 1위에 올랐던 우리은행은 이로써 챔프전 전적 3승 무패를 기록, 통합우승과 마주하게 됐다. 우리은행의 통합우승은 지난 2017-2018시즌 이후 5시즌 만이다.

우리은행은 코로나19 여파로 조기 종료되며 챔프전이 열리지 않았던 2019-2020시즌에도 우승을 인정받았지만, 코트장에서 종료 부저와 함께 '정상적'으로 챔프전 우승의 기쁨을 맛본 것은 2017-2018시즌이 마지막이었다.

또한 우리은행은 통산 11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이자 10번째 통합 우승이라는 위업도 세우게 됐다.

반면 정규리그에서 17승 13패로 2위에 이름을 올린 뒤 PO에서 3위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16승 14패)를 꺾고 창단 첫 챔프전에 오른 BNK는 아쉽게 첫 챔프전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우리은행 김정은(18득점 11리바운드)과 박지현(17득점 12리바운드)은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최이샘(11득점)과 김단비(12득점)도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뒤를 든든히 받쳤다.

BNK에서는 이소희(16득점)와 진안(14득점 10리바운드)이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마지막 집중력이 아쉬웠다.

1쿼터 초반부터 우리은행은 거세게 BNK를 몰아붙였다. 박지현이 BNK의 골밑을 흔들었으며 김단비도 득점 행진에 가담했다. BNK는 이소희의 3점 플레이와 김시온의 득점으로 맞섰지만, 쿼터 중반부터 존재감을 드러낸 김정은을 억제하는데 애를 먹으며 반등하지 못했다. 김단비의 득점을 비롯해 최이샘의 3점포마저 림을 가른 우리은행이 18-9로 앞선 채 1쿼터가 끝났다.

2쿼터 들어 BNK의 반격이 시작됐다. 이소희가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맹활약했으며 김시온의 외곽포도 불을 뿜었다. 기세가 오른 BNK는 마침내 김한별의 골밑 득점과 안혜지의 점퍼에 힘입어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우리은행도 만만치 않았다. 최이샘의 연속 외곽슛으로 다시 리드를 잡은 뒤 김정은의 3점포로 흐름을 가져왔다. 종료 직전 최이샘의 버저비터까지 나온 우리은행이 38-33으로 리드를 지킨 채 전반이 마무리됐다.

3쿼터 시작과 동시에 우리은행은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고아라, 박지현이 각각 골밑 득점과 자유투를 성공시켰으며 김정은도 연달아 외곽슛을 꽂아 넣었다. 다급해진 BNK는 이소희의 3점포 및 안혜지, 진안의 점퍼로 응수했지만, 박지현을 막는데 어려움을 겪으며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김단비의 점퍼 및 자유투 득점이 더해진 우리은행이 55-44로 여전히 우위를 보인 채 3쿼터가 종료됐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BNK는 4쿼터 초반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김한별, 안혜지가 각각 페인트존 득점과 외곽포를 올려놨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흔들리지 않았다. 박혜진의 골밑 득점과 박지현의 3점포로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이후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우리은행은 종료 30.5초를 앞두고 김단비가 골밑슛을 올려놓으며 결국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우리은행 박지현 /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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