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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우승에 -1승'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오늘 끝내려 한다"
작성 : 2023년 03월 23일(목) 18:47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 사진=DB

[부산=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오늘 최선을 다해 끝내려 한다"

통합우승에 1승 만을 남겨논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 위성우 감독이 출사표를 던졌다.

우리은행은 23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부산 BNK썸과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3차전을 치른다.

우리은행은 확실하게 이번 시리즈의 주도권을 잡고 있다. 25승 5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한 우리은행은 플레이오프(PO·3전 2선승제)에서 4위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16승 14패)를 시리즈 전적 2승 무패로 누른 데 이어 챔프전에서도 2승을 먼저 따내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승전고를 울릴 시 통합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만약 우리은행이 통합우승을 달성한다면 지난 2017-2018시즌 이후 5년 만의 통산 11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이자 10번째 통합 우승의 위업을 세우게 된다. 우리은행은 코로나19 여파로 조기 종료되며 챔프전이 열리지 않았던 2019-2020시즌에도 우승을 인정받았지만, 코트장에서 종료 부저와 함께 챔프전 우승의 기쁨을 맛본 것은 2017-2018시즌이 마지막이다.

통합우승을 목전에 둔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경기 전 "오늘 최선을 다해 끝내려고 한다. BNK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다음이 없다 생각하고 경기를 하려고 준비해서 나왔다"고 힘줘 말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19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펼쳐진 1차전에서 전반에만 44-26으로 크게 앞서다가 후반 들어 선수들의 체력 저하로 추격을 허용, 고전 끝에 62-56 '진땀승'을 거뒀다. 다만 이러한 점이 오히려 약으로 작용됐는지 2차전에서는 84-67이라는 비교적 큰 점수 차로 승전고를 울렸다.

위 감독은 "1차전이 좋게 작용하는 것은 있는 것 같다. 전반전에 점수 차가 많이 나며 쉽게 가나 했는데 저쪽에서 기세가 좋아 근소하게 이겼다. 그런데 그 부분이 (선수들이) 쉽지 않겠구나 전의를 다지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래서 선수들이 2차전에 더 집중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BNK보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연령대가 높은 편이다. 체력적인 면에서도 안심할 수 만은 없다. 이에 대해 위 감독은 "양 쪽 다 똑같다. 단 연차가 있다 보니 부담은 심한데 그만큼 구력으로 커버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지난시즌이 끝나고 부천 하나원큐에서 우리은행으로 이적한 고아라는 올 시즌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위 감독은 "사실 고아라의 몸 상태가 썩 좋지 않아 올 시즌 쓸 수 있을까 하고 데려왔는데 팀에 와서 역할을 잘 해줬다. PO도 잘해줬고 챔프전은 조금 부담스러워하는게 보이긴 하는데 고아라가 올 시즌 없었으면 이렇게 올라오는 게 힘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위 감독은 지난 2차전 도중 작전 타임에서 맹활약을 펼치던 박지현을 향해 "쇼 하지마"라고 다그쳤다. 이 장면은 방송 중계화면을 타며 화제가 됐다.

위 감독은 이에 대해 "(박)지현이가 어리다 보니 기분이 많이 '업'되어 있었다. 2차전에선 (김)한별이가 부상으로 나간 상황이었기 때문에 조금 민감했다"면서 "(박)지현이가 오버하다가 다칠까 걱정했다. 일단 들뜬 상황을 최대한 가라앉히려다 보니 그런 말이 나왔다. 사실 말이 잘못 나온 것"이라며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그는 "신나서 플레이하는 건 좋다. 다만 그러다가 다치면 안 된다. 돌파하다가 넘어질 때 깜짝 놀랐다. 챔프전은 결과가 나올 때까지 그 안에 있는 상황을 알 수 없다. (박)지현이는 배워가는 과정이며 이런 경험을 통해 더 좋은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 더 큰 선수가 되려면 지금과 같이 쉽게 얻지 못할 경험을 통해 틀을 잡아가야 한다"고 박지현의 성장을 바랐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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