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배우 송혜교 주연의 '더 글로리' 열풍으로 대한민국이 연일 뜨겁다. 특히나 복수극이라는 첫 장르물의 도전한 송혜교는 원톱 포지션에서도 거뜬히 작품을 이끌어가는 저력을 입증, 다시 한번 '송혜교'라는 이름을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그런 '더 글로리' 송혜교를 시작으로 2023년 대한민국 드라마·영화계는 '여배우' 파워로 물들 예정이다. 대한민국 내로라하는 여성 톱배우들이 줄줄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 톱스타X톱스타의 워맨스
송혜교는 '더 글로리'에 이어 이번엔 '자백의 대가'로 여성 투톱물에 도전한다. 상대는 신비로운 마스크와 분위기가 돋보이는 배우 한소희다. 두 사람이 호흡을 맞출 '자백의 대가'(극본 권종관·연출 심나연)는 살인사건을 둘러싼 두 여성의 핏빛 연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작품 설명 만으로도 핫한 두 배우의 '워맨스'를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솟아오른다. 게다가 두 사람은 SNS를 통해 '자백의 대가' 투샷을 공개하고, 서로 친분을 드러내 신선한 케미스트리를 예고했다.
이보다 앞서 여성 배우 투톱물로 화제를 모은 '퀸 메이커'도 4월 14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퀸 메이커'(극본 문지영·연출 오진석)는 이미지 메이킹의 귀재이자 대기업 전략기획실을 쥐락펴락하던 황도희가 정의의 코뿔소라 불리며 잡초처럼 살아온 인권변호사 오경숙을 서울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선거판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황도희 역을 맡은 김희애와 인권 변호사 오경숙 역을 맡은 문소리의 호흡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치쇼'라는 소재로 기존 남성 중심의 정치물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영화계에는 여성 톱스타 김혜수, 염정아가 주연을 맡은 '밀수'가 7월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밀수'(감독 류승완)는 평화롭던 바닷가에서 밀수에 휘말리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해양범죄활극으로, 믿고 보는 김혜수와 염정아 투톱 주연물이란 소식부터 큰 화제를 모았고, 팬들은 벌써부터 줄지어 개봉을 고대하는 상황이다.
◆ 타이틀 롤로 작품 견인
최근 로맨틱코미디 드라마 '일타 스캔들'로 '역시 원조 로코퀸'의 자리를 견고히 한 배우 전도연은 이번엔 액션으로 돌아온다.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은 회사에선 이름난 암살자, 집에선 십 대 딸을 둔 싱글맘으로 이중생활을 하는 길복순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누구도 의심할 수 없는 전도연이지만, 첫 본격 액션물에도 도전하면서 전도연은 대중들까지 쉼 없는 그의 변화에 이목을 집중하게 만들었다. 전도연의 러블리한 목소리와 얼굴에서 느껴지는 묘한 이질감 그리고 쾌감 넘치는 비주얼 액션이 살짝 공개되면서, "남행선(일타 스캔들)의 이중생활"은 과연 어떤 모습일지 궁금증이 모인다. '길복순'은 3월 31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또한 배수지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이두나!'로 2023년 하반기 대중을 찾는다. 넷플릭스 시리즈 '이두나!'는 돌연 은퇴를 선택한 아이돌 이두나와 대학교 1학년 학생 이원준(양세종)이 같은 셰어하우스에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앞서 쿠팡플레이 '안나'를 통해서도 큰 호평을 얻었던 수지가 '이두나!'에서도 연이은 타이틀 롤로서 작품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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