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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 인대 3개 끊어져" 최대철, 무용수의 길 포기한 이유(옥문아)[텔리뷰]
작성 : 2023년 03월 23일(목) 07:50

사진=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캡처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배우 최대철이 사고로 부상을 입고 무용을 포기한 일화를 밝혔다.

22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에서는 '꽃중년 배우' 류진, 최대철과 함께 했다.

최대철은 비교적 늦은 나이인 고등학교 2학년 때 무용을 시작해, 인문계에서 예대로 진학해 현대 무용을 전공했다. 2002년 신입 무용 콩쿠르에서 대상, 전국 학생 무용대회에서 은상 등을 수상할 정도로 두각을 나타냈던 최대철은 "군대 다녀와서 받은 것이다"고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최대철은 "동아나 신인 콩쿠르 못 나갔던 게 한이 됐다. 금전 지원이 필요했는데 집안 사정이 힘드니까 '군대나 가자'해서 갔다. (전역 후) 그때는 정말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열심히 하던 무용이었지만, 그만둘 수밖에 없는 부상을 입었다. 최대철은 "국제 파리 콩쿠르(현 서울국제무용콩쿠르)에 너무 나가고 싶더라. 그래서 지하실에서 살다시피했다. 예선을 했는데 예선에서 1,2등으로 올라갔다. 일주일 뒤 파이널이었다. 전 세계 무용가들이 와서 들떠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던 중 "바람을 쐬러 밖에 나갔는데 유리 공사하시는 분이 지게차를 타고 올라가시는데 혼자 낑낑 대며 힘들어보이시더라. 가만히 있었어야 했는데, 도와준다고 올라갔다. 그런데 호흡이 달라 같이 밀어야 하는데, 아저씨는 밀고 빠지고 저는 그때 밀은 거다. 그때 인대 3개가 두두두둑 끊어졌다"고 고백했다.

이어 "수술을 받고 눈을 뜨니 병원에 누워있더라. 그냥 파이널밖에 생각이 없었다. 3일인가? 4일밖에 안 남았는데 그래도 하고 싶어서 퇴원시켜달라고 했다. (다친 손을 빼고) 작품을 혼자 바꿨다. 그런데 턴이 잘 안 되더라. 그래서 기본동작만 했다. 대회서 꼴찌했다"고 이야기했다. 이후 최대철은 '무용은 내 길이 아닌가 보다. 할 만큼 했다'라는 생각으로 과감하게 무용을 접고 대학로로 향했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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