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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꿈나무서 배우로…방황하던 이도현의 성장(유퀴즈)[종합]
작성 : 2023년 03월 22일(수) 22:18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배우 이도현이 연기자란 꿈을 갖게 된 계기부터 연기에 대해 고민하던 지난날을 털어놓았다.

2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이도현이 출연해 인생 이야기를 들려줬다.

중학생 시절 고양시 대표로 대회에 출전할 정도로 농구 선수를 꿈꿨던 이도현. 그러나 현재는 7년 차 배우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농구선수의 꿈을 접은 이유에 대해 "아버지께서 옛날에 야구를 잠깐 하셨어서 아들도 그쪽 길로 가지 않길 원하셨던 거 같다"고 설명했다.

스포츠인의 꿈을 접고 방황하던 이도현은 영화를 보기 시작했고, 연기자의 꿈을 본격적으로 키운 계기는 영화 '해바라기'였다. 배우가 되고 싶다고 부모님에게 말씀드렸지만, 10대 때 한 번쯤 꿈꾸는 장래희망이라고 생각했던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혔다. 그러나 어머니의 응원에 힘입어, 재수 끝에 연극영화과로 진학할 수 있었다.


그가 배우로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작품은 드라마 '호텔 델루나'였다. 이도현은 상대역이었던 이지은(아이유)에게 많은 연기 조언을 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누나가 항상 힘이 되는 말을 많이 해줬다. (조언 중) 제일 좋았던 건 '마음가짐을 한 부에 한 씬만 성공한다고 생각하고 작품에 임해라. 마음을 내려놔야 자연스럽게 연기도 잘할 수 있고 편안한 현장이 될 거다'고 말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후 '18어게인', '스위트홈' 등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때 이도현은 주변에 거만해지면 뺨을 때려달라고 얘길 했다고. 그러나 이도현은 곧바로 이 발언을 후회했다. "이런 말을 하면 안 된다. 시도 때도 없이 그냥 때린다"고 너스레 떨어 웃음을 안겼다.

그의 필모 중 인생작으로 꼽히며 가장 호평받는 작품은 '오월의 청춘'이었다. 5.18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1980년대 시대상을 그린 드라마. 역사를 다룬 작품이라 조심스러웠다는 이도현은 "그 당시를 사셨던 분들과 지금도 살아가는 분들에게 민폐가 되면 안 되겠다. 실례되는 연기를 선보이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 작품으로 KBS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도현은 자신이 받는 것이 맞는지 의심도 했다면서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겸손하게 이야기했다.

당시 발달장애 동생을 언급하며 울컥하던 수상소감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동생을 생각하면 울컥하는 부분이 많다. 동생이 친구가 없다보니 부모님이 케어를 하셔야 하는 상황이다. 제가 친구가 되어줘야하는데 촬영이란 핑계 아닌 핑계(로 못 놀아줬다). 이번에 많이 놀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고등학생 때부터 신문 배달, 갈비찜 식당, 브런치 카페, 와인 가게 등 각종 아르바이트도 많이 했다고.

어엿한 성인 배우로 성공한 이도현은 지난해 가족들을 위해 전셋집을 마련했다. 그는 뿌듯한 얼굴로 "20년을 한집에서 살았는데 드디어 벗어났다"며 "이상했다. 원래 좁았는데 갑자기 넓어져서 공간도 휑하고. 창문이 커져서 좋더라. 환기도 잘 되고 엄마가 힘들어하시지 않고 얼굴이 피시더라"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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