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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우승 이끈 구리야마 감독, 퇴임 시사…"이번이 마지막 대표팀 유니폼"
작성 : 2023년 03월 22일(수) 14:54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의 우승을 견인한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을 것으로 보인다.

구리야마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22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3 WBC 미국과의 결승전에서 3-2로 짜릿한 한 점차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일본은 WBC 우승컵과 마주하게 됐다. 일본의 WBC 우승은 지난 2009년 대회 이후 14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2006, 2009, 2022)다.

구리야마 감독은 일본의 이번 우승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그는 과거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사제지간을 맺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섭외해 역대 최강의 전력으로 대표팀을 꾸렸다. 오타니는 이번 대회에서 타자로 타율 0.435(23타수 10안타) 1홈런 8타점 9득점을 올렸으며, 투수로서도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 구리야마 감독의 믿음에 완벽 부응했다.

선수 기용도 완벽했다. 특히 백미는 1라운드에서 타율 0.182(11타수 2안타)로 부진했던 무라카미 무네타카를 꾸준히 기용한 것이었다. 구리야마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무라카미는 멕시코와의 4강전에서 일본이 4-5로 뒤진 9회말 무사 1, 2루에서 극적인 역전 끝내기 안타를 쳤으며, 미국과의 결승전에서도 0-1로 뒤진 2회말 동점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일본의 우승이 확정된 후 선수들과 기쁨을 나눈 구리야마 감독. 그러나 구리야마 감독과 일본 대표팀의 동행은 이번 WBC가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일본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구리야마 감독이 용퇴를 암시했다. 우승 후 라커룸에서 선수단과 샴페인 세리머니를 한 구리야마 감독은 방송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이번이 마지막 (대표팀) 유니폼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구리야마 감독은 대회 전에도 'WBC가 끝나면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왔다"며 구리야마 감독의 사퇴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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