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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아시안컵 우승컵 가져오는 것이 꿈"
작성 : 2023년 03월 21일(화) 11:11

손흥민 / 사진=방규현 기자

[파주=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아시안컵 우승컵을 가져오는 것이 꿈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룬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새로운 목표로 아시안컵을 겨냥했다.

손흥민은 21일 파주 NFC에서 국가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소집돼 첫 훈련을 진행했다. 손흥민은 소속팀 일정을 소화한 뒤 20일 오후 늦게 대표팀에 합류했으며, 21일 오전 첫 훈련을 소화했다.

손흥민은 훈련 전 인터뷰에서 "월드컵이 끝나고 첫 소집이라 기쁘다. 기쁜 마음도 크지만 새로운 감독님과 발을 맞출 생각에 설레기도 한다. 영광스러운 자리라고 생각하고 (대표팀에) 들어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소집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첫 소집이기도 하다. 16강의 영광을 함께 한 선수들도 오랜만에 다시 만났다. 손흥민은 "월드컵이 끝나고 첫 소집인데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고, 월드컵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자신감을 얻은 친구, 좋은 경험을 한 친구도 있다"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과의 첫 만남에 대해서도 밝혔다. 손흥민은 "특별한 이야기보다 스케줄적인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셨다"면서 "전술적인 부분은 아직 이야기하지 않으셨다. 훈련을 진행하며 차차 이야기를 나눌 것 같다"고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과 같은 토트넘 출신 선수이기도 하다. 현역 시절 세계적인 공격수로 명성을 날렸던 클린스만 감독은 토트넘의 레전드로 평가받고 있다. 손흥민에게는 클린스만 감독과의 만남이 특별할 수 밖에 없다. 손흥민은 "구단에 감독님을 선수 때 본 사람도 있고, 같이 생활한 사람도 있다. 구단에서도 좋은 분을 만나 다행이라고 이야기해 더 기대가 됐다"면서 "감독님과 짧은 이야기를 통해서도 얼마나 좋은 분인지, 선수들을 생각하는지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클린스만 감독에게 바라는 부분도 말했다. 손흥민은 먼저 "우리가 감독님께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옷을 입혀주느냐에 따라 선수들의 특성과 색깔이 나올 수 있다. 선수들도 훈련을 하며 감독님이 어떤 스타일을 추구하는지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좋은 정보와 경험을 가지고 계시니 선수들에게 공유해주시면 좋을 것"이라면서 "하루하루 차근차근 단추를 맞춰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1-0 승리보다 4-3 승리를 선호한다'며 공격 축구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공격수인 손흥민의 책임감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감독님이 공격적이고 화끈한 축구를 한다고 했으니 우리가 잘 살려서 감독님이 원하는 공격적인 축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대표팀 훈련 시간대를 오전으로 당긴 것에 대해서는 "유럽에서 한국에 올 때의 시차 적응이 한국에서 유럽에 갈 때보다 힘들다. 하지만 벤투 감독님 때도 가끔씩 오전 훈련을 진행했다"면서 "선수로서는 오전 훈련을 선호해 불만은 없다. 장단점이 있겠지만 오전 훈련을 선호하는 선수들이 많다"고 말했다.

클린스만호의 첫 번째 목표인 아시안컵에 대한 각오도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 우승을 한국 대표팀의 첫 번째 목표로 설정한 바 있다. 한국은 1960년 대회 이후 60년 넘게 아시안컵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손흥민 역시 아시안컵에 세 차례나 출전했지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손흥민은 "누구나 우승을 꿈꾸지만 우승컵은 공짜로 오는 것이 아니다. 1년도 남지 않은 만큼 잘 준비해서 오랜 시간 대한민국에 가져오지 못한 트로피를 가져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결승전(2015년)에도, 준결승전(2011년)에도 가봤고, 8강(2019년)에서 떨어지기도 했다. 이런 아픔이 좋은 경험이 돼서 다시 우승컵을 가져오는 것이 꿈"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손흥민은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믿음을 당부했다. 손흥민은 "파울루 벤투 감독님과 함께 하며 좋은 시간도 있었지만 어려운 시간도 있었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고 같이 갈 수 있었던 이유는 항상 믿었기 때문"이라면서 "클린스만 감독님도 오랜 기간을 보고 선임한 것이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4년간 매번 좋을 수는 없겠지만 안좋은 시간에서도 배울 수 있는 것이 많다. 선수, 스태프도 하나로 뭉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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