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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틸리카이넨 감독 "트레블 도전, 나와 팀 모두에 남다른 의미"
작성 : 2023년 03월 20일(월) 17:10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 사진=팽현준 기자

[상암동=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프로배구 남자부 역대 두 번째 트레블(정규리그 1위, 컵대회·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도전하는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각오를 전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0일 서울 마포구의 상암 누리꿈스퀘어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남자부 4팀(대한항공, 현대캐피탈, 우리카드, 한국전력), 여자부 3팀(흥국생명, 현대건설, 한국도로공사)의 감독과 각 구단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8월 열린 프로배구 컵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정규리그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3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이뤘다.

이는 정규리그 4연패를 달성한 삼성화재(2011-2015)만이 이룬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우승한다면 대한항공은 삼성화재(2009-2010)에 이어 역대 두 번째 트레블도 달성한다.

미디어데이에서 만난 틸리카이넨 감독은 "다른 팀보다 준비할 시간이 더 있었는데, 마지막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을 찾는 시간이었다. 좀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위주로 훈련했다"고 말했다.

역대 두 번째 트레블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어떤 얘기를 전달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사실 선수들과 얘기한 것은 하나도 없다. 의미 있는 기록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미 선수들은 다 알고 있기 때문에 굳이 말하지 않았다. 하고자 하는 배구가 나왔을 때 결과가 잘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의연한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저에게는 큰 의미를 갖는다. 저희 팀에게도 남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승을 하기 위해서 제 힘으로 할 수 있는 데까지 하고 싶다. 모든 회사 구성원들에게 자랑스러움을 안겨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선수단 분위기에 대해서는 "팀 분위기는 매우 좋은 상태다. 정규리그 1위를 하고 나서는 자신감이 더 올라와있기 때문이다. 성적이 좋을 때 웃기가 더 쉽지 않나. 이미 (자신감이)충분히 차 있는 상태라 제가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해줄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정규리그 1위를 하는 데 어려운 순간을 꼽아 달라는 말에 틸리카이넨 감독은 "사실 매 경기가 쉽지는 않다. 매번 어려운 순간이 있다. 특히 5라운드에서 선수들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선수들도 저도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회상했다.

작년 통합우승과 이번 시즌 정규리그 1위를 거치며 다른 점이 있는지 묻자 "대한항공이 이미 강팀이었던 것은 확실하다. 단지 달라진 점은 제가 생각하는 배구 철학, 공격적인 솔루션을 선수들에게 주입하면서 공격적인 부분에서 많은 보완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꼽았다.

그러면서 "제가 선수들에게 정말 만족하고 자랑스러워하는 부분은, 선수들이 새로운 도전을 받아들이고 어떻게 하면 발전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대한항공 만의 배구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보여주려고 하는 모습도 있다. 이런 점에서 선수들에게 매우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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