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KBO리그 SK 와이번스(현 SSG랜더스)에서 활동했던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 선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마크 데로사 미국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20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애리조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쿠바와의 WBC 준결승전에서 14-2 대승을 거둔 뒤 결승전 선발 투수 관련 질문에 "켈리가 나가야 할 것 같다. 조금 더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켈리는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매우 친숙한 선수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SK에서 4시즌 동안 활약하며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이후 켈리는 2019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했고 단숨에 팀의 주축 투수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성적은 13승 8패 평균자책점 3.37이다.
이 같은 활약으로 미국 대표팀에도 선발된 켈리는 이번 WBC에서도 무난한 투구를 선보였다. 지난 16일 1라운드 C조 콜롬비아와의 조별리그에 선발등판해 3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결승이 22일에 펼쳐지는 만큼 체력적인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만약 켈리가 이변없이 결승전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면 오는 21일 펼쳐지는 일본과 멕시코의 승자와 격돌할 예정이다.
다만 데로사 감독이 "조금 더 논의하겠다"고 여지를 남긴 만큼 다른 투수가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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