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활동했던 애런 브룩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며 고개를 떨궜다.
브룩스는 20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슬로언 파크에서 열린 2022 MLB 시카고 컵스와의 시범경기에 9회말 팀의 6번째 투수로 등판, 끝내기 3점 아치를 허용했다.
양 팀이 2-2로 맞선 9회말 등장한 브룩스는 돔 누네즈와 닉 마드리갈에게 각각 볼넷과 안타를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그는 넬슨 벨라스케스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포를 맞으며 힘없이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샌디에이고가 2-5로 패함에 따라 브룩스는 패전의 멍에를 떠안게 됐다. 평균자책점 또한 9.00에서 22.50으로 치솟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며 초청선수 신분으로 합류한 브룩스는 이로써 빅리그 로스터 진입이 더욱 어려워졌다. 그는 지난 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도 1이닝 1피홈런 2실점으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브룩스는 지난 2020년과 2021년 KIA 소속으로 KBO리그에서 활동해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우완 투수다. 두 시즌 동안 통산 14승 9패 평균자책점 2.79를 올린 그는 2021시즌 도중 대마초 성분이 든 전자담배를 구매해 물의를 일으켰고, 결국 KIA에서 방출됐다.
한편 시범경기에서 타율 0.429 3타점 5득점을 올리고 있는 샌디에이고의 내야수 김하성은 이날 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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