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멕시코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행 티켓을 따냈다.
멕시코는 18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푸에르토리코와의 WBC 8강전에서 5-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사상 처음으로 WBC 4강에 진출하게 된 멕시코는 결승 티켓을 놓고 일본과 맞붙게 됐다. 반면 푸에르토리코는 아쉽게 대회를 여기서 마치게 됐다.
멕시코는 랜디 아로사레나(좌익수)-알렉스 버두고(우익수)-조이 메네스(1루수)-로우디 텔레즈(지명타자)-아이작 파레데스(3루수)-루이스 유리아스(2루수)-앨런 트레호(유격수)-알렉 토마스(중견수)-오스틴 반스(포수)가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훌리오 유리아스.
푸에르토리코는 이에 맞서 투수 마커스 스트로먼을 필두로 프란시스코 린도어(유격수)-키케 에르난데스(중견수)-넬슨 벨라스케스(우익수)-엠마누엘 리베라(3루수)-하비에르 바에즈(2루수)-에디 로사리오(좌익수)-크리스티안 바스케스(지명타자)-네프탈리 소토(1루수)-마틴 말도나도(포수)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초반은 푸에르토리코의 분위기였다. 1회초를 빅이닝으로 만들며 주도권을 잡았다. 에르난데스의 볼넷과 벨라스케스의 안타로 연결된 1사 1, 3루에서 리베라가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이어 바에즈는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고 후속타자 로사리오도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가동했다.
멕시코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2회말 1사 후 나온 파레데스의 좌월 솔로포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기세가 오른 멕시코는 5회말 한 점을 더 따라붙었다. 토마스, 반스의 연속 안타와 아로사레나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버두고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멕시코는 마침내 7회말 대거 3득점하며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반스의 2루타와 아로사레나, 버두고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가 연결됐다. 이후 메네스와 텔레즈는 각각 포수 파울플라이,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파레데스와 유리아스가 각각 2타점 적시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다급해진 푸에르토리코는 8회초 땅을 쳤다. 1사 후 MJ 멜렌데즈가 볼넷을 골라 나간 뒤 후속타자 리베라가 좌익수 방면으로 장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볼은 상대 좌익수 아로사레나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바에즈의 안타로 2사 1, 3루가 이어졌지만 로사리오가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푸에르토리코는 9회초 공격에서도 만회점을 노렸지만,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멕시코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멕시코는 선발투수 유리아스(4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4실점)가 다소 부진했지만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하비에르 아사드(2.2이닝 무실점)-조조 로메로(0.2이닝 무실점)-제이크 산체스(0.2이닝 무실점)-지오반니 가예고스(1이닝 무실점) 등이 실점을 최소화했다. 파레데스(3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와 유리아스(4타수 2안타 1타점)는 맹타로 공격을 이끌었다.
푸에르토리코는 불펜투수 알렉스 디아즈(0이닝 2볼넷 1피안타 3실점)의 부진이 뼈아팠다. 바에즈(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는 불방망이를 휘둘렀지만, 팀을 준결승으로 이끌기엔 힘이 모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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