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를 마치고 소속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복귀한 토미 현수 에드먼이 대회를 끝낸 소감을 전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 닷컴은 17일(한국시각) 에드먼과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에드먼은 한국 야구가 처음으로 뽑은 '다른 국적의 국가대표' 선수였다. 한국 출신 이민자인 어머니 곽경아 씨와 미국인 아버지 존 에드먼 씨 사이에서 태어난 에드먼은 부모의 국적을 따를 수 있는 WBC 규정에 따라 이번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다.
에드먼은 한국 선수들과 스스럼 없이 어울렸고, 순댓국 같은 한국 특유의 음식도 먹으며 팀에 빠르게 녹아들었다. 다만 대회에서는 타율 0.182(11타수 2안타)로 좋지 못했고, 한국도 1라운드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심에 따라 에드먼은 생각보다 빨리 소속팀으로 복귀하게 됐다.
"아직 내 몸이 혼수상태인 것 같다. 빨리 시차 적응을 마쳐야 한다"며 웃은 에드먼은 "도쿄돔에서 (WBC를) 경기한 것은 정말 멋진 경험이었다. 그곳에 머물던 모든 시간이 즐거웠다"고 대회를 돌아봤다.
에드먼의 세인트루이스 동료인 라스 눗바는 이번 대회에 일본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다. 눗바의 일본은 한국과는 달리 현재 4강에 안착한 상태다.
에드먼은 "일본에서 영웅 대접을 받고 있던 그(눗바)가 정말 행복해보였다"며 "일본이 그를 받아들이는 방식이 멋지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라스 눗바 / 사진=Gettyimages 제공
에드먼은 시차 적응을 마치고 곧바로 시범경기에 출전할 계획이다. 그는 "WBC에서 긴장감이 높은 경기를 했던 것이 시즌 초반 정신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곳에서 3시간 넘는 경기를 계속 치르다보니 메이저리그의 (경기 시간 단축과 관련한) 새로운 규정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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