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키움은 16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시범경기에서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3연패에서 탈출한 키움은 시범경기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했다. 반면 2연승이 중단된 KIA는 시범경기 전적 2승 2패를 기록했다.

키움은 김혜성(2루수)-이형종(우익수)-이정후(지명타자)-에디슨 러셀(유격수)-박주홍(좌익수)-임지열(1루수)-임병욱(중견수)-김재현(포수)-김휘집(3루수)이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아리엘 후라도.

KIA는 이에 맞서 투수 윤영철을 필두로 김도영(3루수)-김선빈(2루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황대인(1루수)-김석환(좌익수)-이우성(우익수)-주효상(포수)-김규성(유격수)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초반 양 팀 투수들의 역투로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진 가운데 기선제압은 KIA의 몫이었다. 4회초 2사 후 김규성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김도영의 2루타와 김선빈의 볼넷으로 연결된 2사 1, 2루에서는 최형우도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KIA 투수진에 막혀 침묵하던 키움은 6회말 첫 득점을 뽑아냈다. 2사 후 김태진이 좌전 2루타로 포문을 열자 박주홍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키움은 8회말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박찬혁, 김태진의 연속 안타와 이용규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김건희가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이후 9회초 KIA의 공격을 잘 막아낸 키움은 마침내 시범경기 첫 승과 마주하게 됐다.

키움 선발투수 후라도는 3이닝 동안 59개의 볼을 뿌리며 4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이승호(1이닝 2실점)-김성진(1이닝 무실점)-박승주(1이닝 무실점)-임창민(1이닝 무실점)-원종현(1이닝 무실점)-하영민(1이닝 무실점)이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타선에서는 역전타의 주인공 김건희(1타수 1안타 2타점)를 비롯해 김태진(2타수 2안타)이 돋보였다.

KIA는 불펜투수 김대유(1이닝 3피안타 1사사구 2실점)의 부진이 뼈아팠다. 김규성(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을 포함해 김도영(3타수 2안타), 최형우(3타수 2안타 1타점)는 분투했지만 팀 3연승을 이끌기엔 힘이 모자랐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