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미국이 콜롬비아를 꺾고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2라운드)행 막차를 탔다.
미국은 16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3 WBC 1라운드 C조 최종전에서 콜롬비아를 3-2로 제압했다.
조별리그 전적 3승1패를 기록한 미국은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멕시코 역시 3승1패를 기록했지만, 승자승에서 앞선 멕시코가 조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D조 1위를 차지한 베네수엘라와 8강에서 격돌한다. 또한 멕시코는 D조 2위 푸에르토리코와 4강 진출을 다툰다.
반면 콜롬비아는 1승3패에 그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미국의 승리를 이끈 주인공은 마이크 트라웃이었다. 트라웃은 이날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다운 면모를 뽐냈다. 선발투수 마틴 켈리는 3이닝 2실점에 그쳤지만, 불펜진이 6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선취점은 미국의 몫이었다. 3회초 2사 이후 무키 베치의 안타와 상대 폭투로 득점권 찬스를 잡았고, 트라웃의 적시타로 1-0을 만들었다.
그러나 콜롬비아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3회말 오스카 메르카도의 2루타와 해롤드 라미레즈의 진루타로 만든 1사 3루에서 지오 어셀라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호르헤 알파로의 안타와 레이날도 로드리게스의 2루타를 묶어 1점을 더 내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위기의 미국을 구한 것은 트라웃이었다. 미국은 5회초 윌 스미스의 볼넷과 베츠의 안타 등으로 만든 1사 2,3루 찬스에서 트라웃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3-2로 다시 앞서 나갔다.
이후 불펜진의 호투로 1점차 리드를 지킨 미국은 3-2로 승리하며 8강행 티켓의 주인이 됐다.
한편 이 경기를 끝으로 2023 WBC 1라운드 경기가 모두 종료됐다.
A조에서는 쿠바와 이탈리아, B조에서는 일본과 호주, C조에서는 멕시코와 미국, D조에서는 베네수엘라와 푸에르토리코가 각각 조 1,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반면 B조의 한국와 D조의 도미니카공화국은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8강 대진은 A조와 B조의 1, 2위, C조와 D조의 1, 2위가 엇갈려서 짜여졌다. 쿠바와 호주의 8강전에서는 이미 쿠바가 승리를 거둬 4강에 진출했다. 또한 이날 오후에는 일본과 이탈리아의 8강전이 진행된다.
미국은 오는 18일 D조 1위 베네수엘라와 8강에서 맞붙으며, 멕시코와 푸에르토리코는 19일 8강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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