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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후보' 도미니카공화국, WBC 1R 탈락 '망신'…푸에르토리코 8강行
작성 : 2023년 03월 16일(목) 11:17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우승후보 도미니카공화국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망신을 당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16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D조 최종전에서 푸에르토리코에 2-5로 졌다.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는 각 조 1, 2위 만이 8강(2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이날 패배로 2승2패를 기록한 도미니카공화국은 조 3위에 그치며, 베네수엘라(4승, 조 1위), 푸에르토리코(3승1패, 조 2위)에 8강행 티켓을 내줬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지난 2013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으며, 올해 대회에서도 미국, 일본과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특히 올해에는 초호화 메이저리거 군단으로 대표팀을 꾸려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도미니카공화국은 대회 첫 경기에서 베네수엘라에게 덜미를 잡히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이후 니카라과와 이스라엘을 연파했지만, 푸에르토리코에게 패하며 허무하게 대회를 마감했다.

반면 푸에르토리코는 WBC 5회 연속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2013년과 2017년 이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던 푸에르토리코는 2013년 우승을 내준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설욕에 성공했다.

푸에르토리코는 3회초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의 솔로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바이멜 마친과 마틴 말도나도의 안타로 이어진 무사 1,2루에서는 프란시스코 린도어와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연속 적시타, MJ 멜렌데스의 1타점 내야 땅볼을 보태며 4-0으로 달아났다.

도미니카공화국은 3회말 후안 소토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푸에르토리코는 5회초 린도어의 안타와 도미니카공화국의 실책을 묶어 1점을 추가, 5-1로 달아났다.

도미니카공화국은 5회말 프란시스코 메히아와 소토의 연속 볼넷과 훌리오 로드리게스의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믿었던 매니 마차도가 6-4-3 병살타로 물러나며 1점을 따라가는데 그쳤다.

한숨을 돌린 푸에르토리코는 이후 도미니카공화국의 추격을 저지하며 3점차 리드를 지켰다. 9회말에는 마무리투수 에드윈 디아즈가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결국 푸에르토리코가 8강행 티켓의 주인이 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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