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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전 직행'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 "1위 예상해…선수·팬에게 정말 고맙다"
작성 : 2023년 03월 15일(수) 21:32

아본단자 감독(왼쪽) / 사진=권광일 기자

[화성=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흥국생명의 통산 6번째 정규리그 1위를 이끈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우승 소감을 전했다.

흥국생명은 15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5 25-13 25-16)으로 이겼다.

정규리그 1위까지 승점 1점만을 남겨뒀던 선두(승점 79) 흥국생명은 이 승리로 시즌 26승(9패)째를 달성, 통산 6번째 정규리그 1위를 달성하게 됐다. 2018-2019 시즌 이후 4년 만이다.

이날 김연경이 블로킹 4개를 포함해 23점, 옐레나가 20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이로써 아제르바이잔 리그(1차례), 튀르키예 리그(2차례), 폴란드 리그(1차례) 우승을 넘어 아본단자 감독은 개인 통산 5번째 리그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아본단자 감독은 2013-2017년 튀르키예 페네르바흐체를 이끌면서 ‘배구 여제' 김연경과 함께 팀을 이끈 바 있다. 당시 김연경과 함께 튀르키예 리그와 컵 대회 우승 트로피를 각각 두 번 들어올렸고, 유럽배구연맹(CEV)컵에서도 우승을 경험했다.

경기 후 만난 아본단자 감독은 "일단 정말 기쁘다. 이겼을 뿐만 아니라 경기력이 마음에 들었다. 서브나 블로킹, 수비 등 전술적 부분에서 좋은 경기를 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것에) 기분이 몹시 좋다. 당연히 이기려고 하는 것이니까. 승리를 해서 기분이 좋기도 하지만 큰 흥미로운 도전이 앞에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과 내일은 승리를 축하하면서 쉬고 내일 목표를 향해 달려가려고 한다"고 힘줘 말했다.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도 잊지 않았다. 특별히 고마운 선수가 있는지 묻자 아본단자 감독은 "온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특별히 한 선수가 잘했다고 말씀드리기 어려울 것 같다. (김)연경 선수나 옐레나 선수가 잘했다고 쉽게 말할 수 있겠지만, 결과를 위해서는 한 팀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흥국생명에 처음 부임했을 당시 1위를 예상했는지에 대해서는 예상했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아본단자 감독은 "팀이 이미 좋은 위치에 있엇다. 또한 김대경 감독대행의 좋은 역할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 우승은 큰 의미가 있다. 내가 한 시즌을 통째로 보낸 것이 아니지만, 리그에 외국인 감독이 많이 없기 때문에 또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제 흥국생명은 가장 중요한 챔피언결정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아본단자 감독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현대건설 경기를 잘 체크하지는 못했다. 우리의 적수가 누가 될지 아직 확실하지 않기 때문이다. 쉬면서 먼저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분을 보강하고, 배구 시스템을 재정비한 뒤에 경기에 임할 생각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제가 선수들에게 전달하려는 모든 것을 최고의 컨디션으로 해주려고 노력했다. 코치로서 가장 고마운 점이었다"고 꼽은 아본단자 감독은 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국내 팬들은 정말 놀랍다. 코치했던 어떤 나라에서 봤던 팬들의 사랑보다 놀라웠다. 외국에서 왔고, 아직 많은 경기를 함께하지 않았는데 축하해줘서 고맙다. 팬들에게도 축하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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