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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홍 겪었기에…더욱 뜻 깊은 흥국생명의 정규리그 1위 [ST스페셜]
작성 : 2023년 03월 15일(수) 20:28

흥국생명 선수단 / 사진=권광일 기자

[화성=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올 시즌 갑작스러운 감독 경질로 내홍을 겪었던 흥국생명이 논란을 딛고 실력으로 뜻 깊은 정규리그 1위를 이뤄냈다.

흥국생명은 15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5 25-13 25-16)으로 이겼다.

이로써 정규리그 우승까지 1점을 남겨뒀던 흥국생명은 이 승리로 시즌 26승(9패)째를 달성, 통산 6번째 정규리그 1위를 달성하게 됐다. 2018-2019시즌 이후 4년 만이다.

갑작스러운 감독 경질이라는 내홍을 겪은 시즌이었기에 이번 우승이 더 뜻 깊다.

흥국생명은 지난 12월 2일 리그 2위를 달리던 도중 갑작스럽게 권순찬 감독과 김여일 단장의 동반 사임 소식을 전했다. 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였다.

순항하던 팀을 들쑤신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었다. 이영수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했지만, 이 감독대행은 한 경기를 끝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그리고 새로 선임한 김기중 신임 감독도 결국 감독직을 고사했다. 흥국생명은 결국 김대경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성적은 순항했지만, 배구에만 집중하기 어려울 만큼 어수선한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흥국생명은 49일 만에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이탈리아 출신의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을 선임했다.

정식 감독이 선임된 효과는 컸다. 이미 김대경 감독대행 체제에서 현대건설을 꺾으며 선두를 탈환했던 흥국생명은 방심하지 않고 끝까지 흐름을 유지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리고 마침내 오늘 경기를 통해 정규리그 1위를 이뤘다. 이제 더이상 갑작스러운 감독 경질로 휘청이던 팀은 없다. 똘똘 뭉쳐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해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노리는 강팀만이 남았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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