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래퍼 던밀스의 아내 A 씨가 불법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는 래퍼 뱃사공과 가담자들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A 씨는 15일 자신의 SNS에 "성희롱에 가담한 멤버들 중 미안한 마음이 있는 분들이 있다면, 찾아와서 사과한다면 진심으로 받을 의향이 있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유산한 거 듣고 'XX, XX하네', 극단적 선택 시도를 했다는 말에 '차라리 죽지', VMC 콘서트에 'XXXX들, 콘서트를 해?'라고 말한 멤버, 성희롱을 한 멤버, 2020년 다시 사진, 마톡 공유한 멤버들"이라고 사과를 해야 하는 가해자들을 꼬집었다.
A 씨는 "오히려 나는 가스라이팅 당해서 당신들한테 미안하다고까지 했었는데. 제2의 연진이, 재준이가 되지 마라"며 "나는 피고인(뱃사공) 때문에 거짓 해명문을 올렸을 뿐, 사건을 부풀린 적이 애초에 없으니 뱃사공 팬들 억지 쉴드 치지 마라"고 강조했다.
글과 함께 A 씨는 이날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카메라등이용촬영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뱃사공이 2차 공판에 참석하는 사진도 공개했다.
앞서 뱃사공은 지난 2018년 A 씨의 신체 일부를 불법촬영한 뒤 이를 단체 대화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SNS를 통해 뱃사공의 불법촬영을 폭로, 뱃사공은 지난해 12월 검찰에 불구속 기소됐다.
뱃사공은 지난 1월 열린 첫 공판에서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동시에 탄원서와 반성문을 제출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에 던밀스는 뱃사공가 자신과 아내 A 씨에게 사과하지 않았음을 강조하며 분노한 바 있다.
이날 진행된 2차 공판에서도 선처를 호소하며 뱃사공은 "죗값을 달게 받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다음 공판은 오는 4월 1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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