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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형 횡령 재판 출석' 박수홍 "가족 위해 일했는데 많은 것 빼앗겨"
작성 : 2023년 03월 15일(수) 14:59

취재진 앞에 선 박수홍 /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개그맨 박수홍이 친형 박모 씨 부부의 횡령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선 이유를 밝혔다.

15일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합의 11부 심리로 열린 친형 박 씨 부부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에 대한 네 번째 공판에 박수홍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법정으로 들어서기 전, 박수홍은 취재진 앞에서 "가족들을 사랑하고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평생을 그냥 (일해왔다). 청춘을 바쳐 쉬지 않고 열심히 일했지만, 많은 것을 빼앗겼다. 바로잡기 위해 노력했으나 그렇게 되지 않아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처럼 가까운 이들에게 믿음을 주고 선의를 베풀었다가 피해자가 된 많은 분들께 희망이 될 수 있는 재판 결과가 나오도록 증언을 잘하겠다"고 덧붙였다.

횡령 혐의를 받는 박모 씨는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연예기획사를 설립해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했다. 이 기간 동안 박수홍의 수입 및 회삿돈 61억7000만원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나 지난해 9월 구속기소됐다.

박수홍의 개인계좌에서 돈을 무단 인출하고, 인건비를 허위로 꾸미는 방법으로 회삿돈을 횡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부동산 매입, 법인 신용카드를 결제하며 회삿돈을 유용한 혐의도 받는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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