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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신도 색출→가처분 신청까지…'나는 신이다'의 파장 [ST이슈]
작성 : 2023년 03월 15일(수) 13:53

나는 신이다, DKZ 경윤 / 사진=넷플릭스 제공, DB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 공개 12일째 연일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종교 측의 가처분신청부터 신도 색출까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3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시리즈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하 '나는 신이다')이 공개됐다. '나는 신이다'는 대한민국 현대사 속 '메시아'들과 이들 뒤에 숨은 사건과 사람을 추적한다.

'나는 신이다'에서는 JMS 정명석, 오대양 박순자, 아가동산 김기순, 만민중앙교회 이재록을 조명했다. 해당 내용엔 교주들의 성폭력부터 폭행, 폭언, 착취에 대한 내용이 적나라하게 담겨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무엇보다 정명석의 성폭력이 드러나며 JMS를 향한 비난 여론이 거세졌다. 동시에 JMS 관련 장소들의 리스트가 온라인을 통해 공유되며 신도 색출이 이어졌다.

그중에서도 아이돌 그룹 DKZ 경윤의 부모가 JMS 신도이며, 관련 카페를 운영 중인 사실이 드러나며 세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경윤은 소속사 동요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현재는 탈교 했음을 밝혔다.

그러나 경윤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그를 향한 의심의 눈초리는 계속 됐다. 특히 경윤의 팬들이 10대~20대로 구성된 만큼, 그가 팬들을 상대로 전도를 했을 의혹도 제기됐다.

결국 경윤은 재차 자필 사과문으로 "과거에 큰 고민 없이 언급했던 말들이 더 큰 오해를 불러왔고 그 모든 시간을 되돌리고 싶을 정도로 반성과 자책을 하고 있다. 많이 부족하고 모자란 저라서 너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나는 신이다 조성현 PD / 사진=넷플릭스 제공


다만 그를 향한 시선을 두고 일각에선 마녀사냥이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특히 '나는 신이다' 연출을 맡은 조성현 PD는 지난 10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다큐에 드러난 피해자분들도 있지만, 선택권 없이 노출된 2세를 조명해야 한다"며 "그 사람들이 겪고 있는 피해가 정말 크다"고 말했다. 경윤 역시 모태신앙으로 종교를 갖게 돼 그 역시 또 다른 피해자가 아니냐는 시선이다.

배우 강지섭 역시 과거 JMS 신도였던 사실이 드러났다. 강지섭은 탈교 고백과 함께 JMS 관련 사진을 폐기했다. 그러나 비난이 이어지자 결국 개인 SNS를 폐쇄하고 소통을 닫았다.

또한 '나는 신이다'에서 조명된 종교 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나는 신이다' 5~6회분에 등장한 협업마을 아가동산 측은 현재 제작진 등을 상대로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들은 해당 방송분이 아가동산 및 교주 김기순에 관한 허위 자료를 포함했으며, 사실 확인에 대한 과정도 없었음을 주장했다.

다만 이는 조성현 PD 역시 예측했던 상황이다. 그는 "아가동산은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이 들어올 것 같은 움직임이 정확히 있다"며 "회차가 내려갈 수도 있으니 힘들어도 봐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나는 신이다'의 파장은 컸다. 연예계를 비롯해 KBS, MBC 등에도 관련 신도들이 재직 중이라는 주장이 쏟아지며 각 분야에서도 몸살을 앓고 있다. 동시에 각 종교 단체들이 '나는 신이다' 방송 내용에 대해 반발하며 사태가 혼란스러워지고 있다.

조성현 PD는 관련 신도들에 대해 "그 사람들은 종교를 선택했을 뿐이다. 그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해를 끼치지 않는다면 마녀사냥은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잘못은 신도가 아니라, 그 종교를 만들고 남들에게 나쁜 길을 가게 하는 교주와 핵심인물들"이라고 강조했다.

'나는 신이다'를 통해 적나라하게 공개된 이들의 민낯에도 여전히 싸움은 계속되고 있다. 다만 일반 신도 색출에 대해선 마녀사냥이라는 두 가지 시선이 공존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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