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입대 전 솔로 앨범을 내는 그룹 골든차일드 와이(Y)가 전역 후 활발한 완전체 활동을 예고했다.
15일 와이의 첫 솔로 싱글 '바람이라면' 발매 기자간담회가 서울시 서초구 더 리버사이드호텔에서 열렸다.
데뷔 첫 솔로 데뷔를 앞두고 와이는 "어제 자면서 '내 노래가 세상에 공개가 되는구나' 긴장도 되면서 떨리기도 하고, 빨리 많은 분들이 들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2-3시간 정도 짧고 굵게 잤다"고 밝혔다.
이어 "골든차일드 정규 1집에 솔로곡이 들어가 있긴 한데 저 혼자서 내는 앨범은 이번이 처음이라 부담감이 크다. 대표님이 제가 떨 거라는 걸 아시는지 연락을 주셨다. 조금 더 준비된 자세로 임해보자고 해주셔서 준비를 많이 하고 있는 중"이라고 털어놨다.
'바람이라면'은 서정적인 피아노 선율과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에 와이의 독보적인 보컬이 어우러져 애절한 감성을 느끼게 하는 이별곡으로, 이별 후 방황하던 마음이 마침내 그리움에 다다른 한 남자의 깊은 사랑을 노래한다.
오래전 이별했지만 이제야 이별에 다다른 남자의 마음을 담담하게 표현한 전반부부터 이별을 먹고 더 크게 가슴에 피어난 그리움을 토로하는 절절한 후반부까지, 중저음의 부드러움과 고음의 아름다운 미성이 돋보이는 와이 특유의 섬세하면서도 폭발적인 가창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와이는 "이별을 하고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면서도 그 마음을 덤덤하게 표현하고자 노력했다. 가사를 귀 기울여 들으면 비유되는 가사가 많다. 비, 바람, 꽃이 되어서 곁에서 머물겠다라는 담담함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처음 들었을 때 마음이 찡했다. 1년이 지났는데도 잊지 못하는 정도면 이 노래가 가슴이 아프게 다가올 수도 있겠다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3분에서 4분 남짓한 시간들을 오롯이 제 감정과 목소리로 집중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커서 1절과 2절 감정을 어떻게 구분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발라드 곡으로 나온 이유도 밝혔다. 그는 "춤이 없어서 많이 아쉽긴 한데 무대에서 퍼포먼스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조금 더 진정성 있는 가사와 멜로디로 여러분들께 인사를 드리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면서 "저도 발라드라는 장르를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가사 한 줄 한 줄 마음을 담아서 불러드리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발라드를 좋아하는 장르 중 하나라고 말씀 드리고 싶다. 발라드를 들려드리지 않게 됐나. 그런 생각"이라고 했다.
발라더 와이의 강점에 대해서는 "포근한 느낌도 있지만 조금 더 저의 색깔대로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귀에 꽂힐 수 있지 않을까 자신감이 있는 것 같다. 조금 더 저의 감정선, 숨소리들을 귀 기울여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멤버들의 반응도 전했다. 그는 "멤버들이 제 노래를 들어보고 굉장히 알던 형의 모습과 달라서 좋다고 했다. 보컬적인 면에서도 다른 색깔의 모습이 나와서 찾아들을 것 같다고 말해주더라. 장준 씨, 주찬 씨, 대부분의 친구들이 그렇게 얘기해줬다"고 밝혔다.
골든차일드 와이 /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특히 이번 신곡은 20일 육군 현역병으로 입대를 앞두고 있는 와이가 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이자, 그의 첫 솔로 활동곡으로 더욱 큰 의미를 가진다.
와이는 "이번 솔로 앨범을 내면서 많은 골드니스 분들께서 저를 잘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좀 더 건강하고 의젓하게 돌아오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제가 떠나는데 떠나는 발라드를 소개한다는 게 너무 슬프게 가는 건 아닌가 생각이 들었는데 그래도 포장하는 것보다는 조금 더 진지하게 보내는 게 좋지 않을까. 그런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 의미가 남달랐다. 급하게 준비를 하게 됐는데 그래도 제가 앨범을 준비하면서 감사하게 느꼈던 게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기 때문에 급박해도 좋은 앨범으로 인사드릴 수 있어서 감사하고 감사할 따름"이라고 했다.
와이는 입대 전날까지 음악방송을 할 예정이다. 그는 "부담감도 있었고 촉박하다 보니까 19일에 음악방송을 하고 20일에 입대하기 때문에 너무 타이트한 거 아닌가 생각했지만 조금 쉬면 더 잡다한 생각 때문에 더 우울해지지 않을까 싶어서 팬분들께 많이 만나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스케줄을 조정해서 가게 됐다"고 전했다.
공백이 생기는 만큼, 그의 빈자리를 채워야 할 다른 멤버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그는 "실세는 항상 막내 보민이었다. 대열 씨 (군대로) 떠날 때 '리더는 누가 하냐' 해서 보민이가 하는 게 어떠냐 하기도 했다. 나이들이 있다 보니까 형들이 실세를 잡아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라면서 "장준 씨가 예능에서는 가볍고 장난기 많은 이미지로 보이는데 팀에 있을 땐 의젓해보인다. 장준 씨에게 무게감이라면 무게감이고 부담감을 지어주고 떠나는 게 아닌가 싶은데 잘 해주리라 믿는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팬들을 향해 "골드니스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저는 없어지는 게 아니지 않나. 잠시 자리 비움을 하는 건데 그렇다고 해서 또 마음이 다른 데로 가거나 하면 제가 슬퍼질 것 같다. 이별송이 진짜 이별송이 될 것 같으니까 그러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다. 멤버들은 누구보다 잘했던 친구들이라 잘할 거라고 믿고 있고 누구보다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거라는 걸 알고 있어서 믿고 다녀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와이는 "군에 가기 전에 콘서트도 그렇고 골든차일드 앨범도 냈으면 좋겠다 싶어서 너무 아쉽다. 그래도 저의 앨범으로 팬분들과 만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돼서 감사할 따름"이라면서 "일단은 제가 전역을 하게 되면 시간이 좀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우리 기회가 된다면 완전체 앨범을 그때는 무조건 하고, 활동도 하자라는 말을 나눴던 기억이 있다. 내년 9월에 돌아온다. 다시 완전체 활동도 하고, 콘서트도 하고 싶다. 목표는 잠실에서 하면 좋을 것 같은데 조금 더 냉정하게 보면 활동을 더 열심히 이어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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