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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거리 억제 위해…R&A·미국골프협회, 골프공 성능 제한 뜻 밝혀
작성 : 2023년 03월 15일(수) 11:53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세계 골프 규칙을 관장하는 R&A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프로대회 골프공 성능 제한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R&A와 USGA는 15일(한국시각) 공동 성명을 통해 프로 대회에서 선수들이 사용하는 골프공 성능을 제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프로 선수들이 골프공을 시속 127마일(약 204.4㎞)의 스윙 스피드로 때렸을 때 비거리가 317야드 이상 날아가지 않도록 하는 방침이다.

R&A와 USGA는 규정을 내년 1월부터 변경한다는 계획이다.

골프공의 성능이 제한되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들의 드라이버 티샷 비거리는 15야드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R&A와 USGA는 3년 전에 공동 조사를 통해 프로 선수들의 비거리가 자꾸만 늘어나는 건 '골프에 해롭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계속 늘어나는 비거리로 인해 코스를 연장하고, 이에 따라 유지 관리 비용과 약품 사용도 증가해 환경에 나쁜 영향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R&A와 USGA는 드라이버 길이를 46인치 이하로 제한하는 방안을 마련했지만, 미봉책에 그쳤다는 평가를 받자 결국 칼을 빼들었다.

이같은 입장에 PGA 투어도 성명을 발표했다. PGA 투어는 "이 사안에 대해 광범위하고 독립적인 검토를 하겠다. 투어, 선수, 그리고 팬들이 우리 경기를 즐기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고 골프에 이익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골프공 제조업체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이같은 정책이 아마추어 선수들에게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프로 선수들이 가장 많이 쓰는 타이틀리스트 골프공 제조업체 측은 "골퍼들은 프로 선수들을 보고,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같은 샷을 하고 싶어 하고 비교한다. 아마추어와 프로가 같은 장비와 볼을 쓰는 것은 골프에서 강력한 긍정적인 힘이다. 우리는 장비의 분리가 골퍼들의 열정을 위축시킬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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