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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박성광 첫 장편 '웅남이', 평범한 코미디? 누아르·감동까지 녹았다 [종합]
작성 : 2023년 03월 14일(화) 16:36

웅남이 /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코미디를 기대했는데 누아르와 감동까지 녹아있다. 빵 터지는 웃음 역시 보장된 박성광표 코미디물 '웅남이'다.

14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웅남이’(감독 박성광·제작 영화사 김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감독 박성광, 배우 박성웅, 이이경, 최민수가 참석했다.

'웅남이'는 인간을 초월하는 짐승 같은 능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맞서는 웅남이의 좌충우돌 코미디를 그린다. 다수 단편영화를 연출해 왔던 박성광의 첫 장편 영화다.

웅남이 박성광 / 사진=팽현준 기자


◆ 박성광의 첫 장편 데뷔작

'웅남이'는 코미디언 박성광의 첫 장편 데뷔작이다. 박성광은 '욕' '슬프지 않아서 슬픈' '끈' 등 다수 단편 영화를 연출했다.

박성광은 곰이 사람으로 변한다는 설정을 소재로 한 것에 대해 "곰이 마늘을 먹고 사람이 된다는 건 원안이 있었다. 원작에서 제 색깔에 맞춰 각색을 했다. 전체적으로 코미디물로 바꾼 것이다. 액션과 내용을 각색을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웅남이'는 코미디와 누아르를 섞은 작품이다. 이에 박성광은 "너무 개그에만 집중하지 않으려고 힘을 좀 뺐다. 극으로 보여줬던 코미디와 영화로 보여주는 코미디에서 차별점이 있지 않나 싶다. 내용 흐름에 폐가 되지 않는 선에서 개그 요소를 넣으려고 신경 썼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성광은 "안 보이는 장면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제목은 '웅남이'지만, 주인공은 웅북이라고 생각하고 각색했다. 처음에 코미디와 누아르 둘 중 어느 부분에 집중을 해야 하나 싶었다. 개인적으로 웅북이 얘기가 축소돼 아쉽지만, 그래도 최선이지 않을까 싶다. 나중에 후반 작업할 때도 웅북이 쪽 색깔과 웅남이 색깔에도 차별을 뒀다"고 밝혔다.

박성광은 배우 박성웅부터, 이이경, 최민수 등 화려한 출연자 라인업으로 꾸려 화제를 모았다. 섭외 비결을 묻자 "친분으로 섭외한 분도 있고, 시나리오를 먼저 제안드린 다음에 허락한 분도 있다. 제작사에서 도움 준 부분도 있다. 비결이라고 하면 제가 처음이고, 배우들도 낯설고, '개그맨이 연출하면 어떨까'란 점이 비결이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박성광은 이번 영화를 통해 기대하는 점도 전했다. 그는 "영화 보기 전에는 실감이 안 났는데 시사회에 왔더니 실감이 나더라. 이렇게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했다는 생각에 감사할 따름이다"라며 "저는 원래 연출을 할 사람이었는데 개그맨을 먼저 하게 됐고, 원래 꿈이었던 영화감독을 하게 됐다. 영화에 대한 꿈에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었고, 지금 이 자리에 오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영화가 조금 힘든 상황인데, '웅남이'가 단비 같은 존재가 됐으면 좋겠다. 온 가족이 다 같이 보면 좋은 작품이니 많은 입소문 내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웅남이 박성웅 / 사진=팽현준 기자


◆ 박성웅의 웃음 보장 1인 2역 매력

배우 박성광 극 중 전직 경찰이자 지금은 동네 백수인 웅남이와 국제 범죄 조직 2인자인 웅북이라는 1인 2역 연기를 선보인다.

박성웅은 "제가 제일 먼저 시나리오를 받은 것 같다. 14년 전 술자리에서 박성광이 '꼭 영화감독이 돼 시나리오를 드리겠다'더라. 12년 만에 시나리오를 받게 됐다. 저는 빼박이었다. 이미 약속을 했기 때문에 받은 즉시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1인 2역 연기가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을 받자 박성웅은 "캐릭터가 원래 간극이 커서 연기를 하는 데 힘들지는 않았다"며 "웅남 역을 할 때는 이이경과 하고 있어 그대로 나온다. 최민수와 할 때는 최민수 선배가 원래 심심하기 때문에 웅북이 캐릭터로 연기하기 쉬웠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진짜 힘들었던 때는 물에 뛰어든 장면을 연기했을 때다. 정장을 입고 가방 케이스를 들고 구두를 신고 들어가니 가라앉지 못하더라. 납을 4KG를 채우고 들어갔다. 올라오질 못해 육체적으로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웅남이 최민수/ 사진=팽현준 기자


웅남이 이이경 / 사진=팽현준 기자


◆ 최민수→이이경, 마음 움직인 '웅남이'

이이경은 웅남이의 동네 친구로 골드 버튼을 꿈꾸는 구독자 10명의 유튜버 말봉 역을 맡았다. 최민수는 국제 범죄 조직의 보스 이정식 역으로 분한다. 두 사람은 박성광의 '웅남이'를 보고 마음이 움직여 출연을 결심했다.

이이경은 출연 이유에 대해 "'밤도깨비'라는 예능에서 박성광을 처음 만나고 선후배 사이로 지내오면서 또 형동생 사이로 지내왔다"며 "부산에서 다른 영화를 촬영 중에 메신저로 대본을 받았다. 읽어봤는데 이미 리스트에 올라가 있더라. 영화로 인해 더 사이가 깊어질 수 있었다. 형을 뛰어넘는 사이가 된 것 같다"고 솔직히 전해 웃음을 안겼다.

최민수는 박성광의 진지함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사실은 작품이 하나 만들어지는 게 친분으로만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작품을 대하는 것에 있어서 연출자와 배우에게 있어 목숨을 담보하는 상황일 수도 있다. 그런 것들이 우리 배우들과 처음 큰 영화를 연출하는 감독 DNA 안에 작품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겠다 싶었다. 또 대중 앞에 섰을 때 많은 관객들에게 순수한 영화로 기억될 수 있겠구나 싶었다. 이런 부분에서 동참할 수 있게 돼 좋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웅남이'는 22일 개봉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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