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이강철호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고 있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중국과의 최종전에서 2-0으로 앞선 채 1회초를 마쳤다.

1승 2패를 기록 중인 한국은 이미 이번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2라운드(8강) 진출이 좌절됐다. B조에서는 4전 전승의 일본과 앞서 이날 체코를 8-3으로 눌렀던 호주(3승 1패)가 8강행 티켓의 주인이 됐다. 한국의 WBC 1라운드 탈락은 2013년, 2017년에 이은 세 대회 연속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이번 중국전을 마냥 가볍게 치를 수는 없다. 유종의 미는 물론이고, 만약 큰 점수 차로 덜미가 잡혀 최하위로 처진다면 다음 2026 WBC는 예선부터 치러야 하는 불상사가 벌어지기 때문이다.

한국은 1회초부터 2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박해민이 볼넷을 골라 나간 뒤 2루도루를 성공시키며 공격 물꼬를 텄다. 이어 김혜성은 낫아웃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상대 배터리의 포일이 나오며 박해민은 3루에 안착했다. 그러자 이정후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박해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한국의 공세는 게속됐다. 이정후도 2루도루를 성공시켰다. 후속타자 김하성은 아쉽게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상대 투수가 폭투를 범한 틈을 타 이정후가 3루까지 진루했고 여기에서 강백호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이후 상대 투수의 폭투가 또 나오며 강백호도 2루까지 진루했지만 박건우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