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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매체, 韓 WBC 조기 탈락에 "현역 빅리거들 있는데…"
작성 : 2023년 03월 13일(월) 18:32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이강철호의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탈락이 확정되자 일본매체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13일 오후 7시 도쿄돔에서 열리는 WBC 1라운드 조별리그 중국과의 최종전을 앞둔 상황에서 1라운드 탈락이 확정됐다. 4전 전승의 일본과 앞서 이날 체코를 8-3으로 누른 호주(3승 1패)가 한국을 제치고 2라운드(8강) 진출 티켓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의 WBC 1라운드 탈락은 지난 2013년, 2017년에 이은 세 대회 연속이다.

한국은 이번 WBC를 앞두고 지난 2009년 이후 14년 만의 4강 진출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내걸었지만, 정작 본 대회에 들어가자 고전을 면치 못했다. 호주와의 1차전에서 7-8로 패한 데 이어 일본과의 2차전에서는 4-13이라는 굴욕적인 스코어로 무릎을 꿇으며 현격한 실력 차를 확인해야 했다. 이후 3차전에서는 체코를 7-3으로 꺾고 첫 승을 신고했지만, 끝내 앞선 두 경기 참패의 여파를 이겨내지 못했다.

결과 뿐 아니라 경기력도 좋지 못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는 한국계 내야수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타선에 합류했지만, 이렇다 할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신·구 조화가 잘 됐다고 평가받은 투수진들도 연일 상대의 타선에 점수를 내주기 바빴다.

이 같은 한국의 조기 탈락이 확정되자 일본매체들도 이를 발빠르게 전했다. 데일리스포츠는 같은 날 "한국은 (2009년 이후) 세 대회 만에 2라운드 진출을 목표로 했지만 무산됐다"며 "현역 빅리거들인 김하성과 에드먼으로 철벽 키스톤콤비(유격수-2루수)를 구축했지만 (8강 진출에) 한 발 못 미쳤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한국은 1회 대회(2006년) 4강 진출, 2회 대회(2009년) 준우승으로 활약했다. 다만 3회 대회(2013년)와 4회 대회(2017년)에서는 연속으로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며 "(한국은 이번 대회) 1차전(호주)에서 8실점, 2차전(일본)에서 13실점을 하는 등 투수진이 부진했다. (이번에도) 패퇴를 바라봐야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국의 탈락과 관련해 또 다른 일본매체 닛칸스포츠도 "한국은 세 대회 연속 일찍 사라지게 됐다. 대회 초반부터 투수진이 좋지 못했다. 의지가 될 예정이었던 에드먼은 타율 0.182, 김하성은 호주전과 일본전에서 8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고 했다.

한편 한국은 잠시 뒤 펼쳐지는 중국전도 가벼이 치러서는 안 된다. 만약 중국에게 큰 점수 차로 패하게 된다면 한국은 체코, 중국과 나란히 1승 3패를 기록하게 된다. 여기에서 팀 간 최소 실점에 따라 조 최하위로 떨어진다면 다음 2026 WBC는 예선부터 치러야 한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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