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한국야구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3개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쓴 성적표를 받았다.
호주는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WBC B조 1라운드 경기에서 체코를 8-3으로 꺾었다.
이로써 각 조 2위까지 주어지는 2라운드 진출 티켓은 1위 일본(4승), 2위 호주(3승 1패)에 돌아가게 됐다.
자동으로 1승 2패를 기록한 한국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2006년 초대 대회에서 4강에 올랐던 한국은 2009년 2회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이뤘다. 그러나 2013년과 2017년 대회에서는 모두 1라운드 탈락이라는 수모를 맛봤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설욕의 기회를 노렸다. 우승과는 거리가 멀지만, 14년 만의 8강 진출을 꿈꿨다. 그러나 그마저 수포로 돌아갔다.
설욕을 노렸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절실한 실력 차이를 절감했다. 상대적으로 약체라고 평가했던 팀들의 기량이 얼마나 세계 수준으로 올라왔는지, 또 '라이벌'이라고 불렸던 일본이 얼마나 강해졌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했던 한국 야구는 없다. 더이상 한국프로야구가 미국, 일본 다음 가는 리그라고 평가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
냉정하고 안타까운 현실이다. 결국 세 번 연속으로 받아 든 씁쓸한 성적표는 선수단 개개인이 아니라 야구인 모두가 통감해야할 책임이자 과제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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