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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한국, 경우의 수는 단 하나 '체코, 호주전 승리+4실점 이상'
작성 : 2023년 03월 12일(일) 23:51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이 14년 만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8강)를 밟을 수 있을까. 아직 단 하나의 경우의 수가 남아 있지만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13일 일본 도쿄돔에서는 2023 WBC 1라운드 B조 마지막날 경기가 진행된다. 낮 12시에는 호주와 체코가 맞붙고, 오후 7시에는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중국이 최종전을 치른다.

WBC 1라운드에서는 각 조 1, 2위에게만 2라운드행 티켓이 주어진다. 이 가운데 1장의 티켓은 이미 일본이 가져갔다. 일본은 B조에서 4전 전승을 기록하며 여유 있게 조 1위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이제 관심사는 남은 한 장의 티켓을 누가 차지할 것인가에 쏠린다. 아직 한국의 2라운드 진출 가능성도 남아 있다.

한국은 지난 2006 WBC 4강, 2009 WBC 준우승을 기록하며 WBC 초기 대회 흥행을 이끈 주역이다. 한국과 일본의 라이벌리는 1, 2회 대회 내내 화제가 됐다.

하지만 한국은 2013 WBC와 2017 WBC에서 모두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번 대회에서 만반의 준비를 하며 14년 만의 2라운드 진출을 노렸지만, 대회 1, 2차전에서 호주(7-8 패), 일본(4-13 패)에 연달아 패하며 2라운드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한국은 3차전에서 체코를 7-3으로 격파하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체코가 호주를 이겨주는 것이다. 호주를 체코에 승리한다면 자력으로 조 2위를 차지한다. 이렇게 되면 한국이 중국에 승리하더라도 2승2패, 조 3위로 탈락하게 된다.

체코가 호주를 이기고, 한국이 중국을 격파한다면 한국과 호주, 체코 모두 2승2패로 동일한 전적을 기록하게 된다. WBC 규정에는 조별리그에서 동일한 전적을 기록한 팀들은 승자승, 맞대결 간 실점/아웃카운트, 맞대결 간 자책점/아웃카운트, 타율, 추첨 순으로 순위를 정한다. 승자승의 경우 한국과 호주, 체코 모두 1승1패로 물리게 되기 때문에 맞대결 간 실점/아웃카운트로 넘어가게 된다.

한국은 호주와 체코를 상대로 108개의 아웃카운트를 잡는 동안 11실점을 허용했다. 호주는 한국전에서 54개의 아웃카운트 동안 7실점 했고, 체코는 한국전에서 51개의 아웃카운트 동안 역시 7실점을 기록했다.

만약 체코가 정규이닝 동안 4실점 이상을 하고 호주에 승리한다면 한국이 3개 팀 중 최저 실점율을 기록하며 조 2위를 차지하게 된다. 반면 3실점 이하로 호주에 승리한다면 체코가 조 2위를 차지한다.

간단히 말해서 한국은 체코가 호주를 이겨주되, 4실점 이상을 허용한 상황에서 이겨주길 기대해야 한다.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아직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다. 한국이 3회 연속 WBC 1라운드 탈락의 수모를 모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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