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A조에서 5개 팀이 모두 2승2패로 물고 물리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 가운데 쿠바와 이탈리아가 각각 조 1, 2위로 2라운드(8강) 진출의 행운을 잡았다.

이탈리아는 12일(한국시각) 대만 타이중의 인터콘티넨탈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A조 최종전에서 네덜란드를 7-1로 격파했다.

이 경기 전까지 네덜란드는 2승1패, 쿠바와 파나다, 대만은 2승2패, 이탈리아는 1승2패를 기록 중이었다. 이탈리아가 승리하고 네덜란드가 패배하면서 5개 팀이 모두 2승2패가 되는 보기 드문 상황이 벌어졌다.

이번 대회에서는 동일한 전적을 기록할 경우, 승자승, 실점/아웃카운트, 자책점/아웃카운트, 타율, 추첨 순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승자승에서는 모두가 물고 물리는 상황인 만큼, 실점/수비이닝(실점율)을 통해 순위가 결정됐다.

실점율을 통해 조 1위에 오른 팀은 쿠바였다. 쿠바는 108개의 아웃카운트를 잡는 동안 15실점 만을 허용하며 실점율 0.139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이탈리아가 108개의 아웃카운트를 잡는 동안 17실점 만을 허용하며 실점율 0.157로 2위에 올랐다.

반면 네덜란드는 102개의 아웃카운트 동안 19실점을 기록하며 실점율 0.186으로 3위에 머물렀다. 파나마는 105개의 아웃카운트 동안 21실점을 해 실점율 0.200으로 4위에 그쳤고, 홈팀 대만은 105개의 아웃카운트 동안 31실점을 하며 실점을 0.295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쿠바는 대회 초반 2연패를 기록하며 2라운드 진출이 불투명했지만, 뒷심을 발휘하며 조 1위로 2라운드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탈리아는 네덜란드전 직전까지 조 최하위에 자리하고 있었지만, 네덜란드전에서 승리하며 조 2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한편 2라운드 경기는 일본 도쿄돔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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