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혜미리예채파가 첫 입주를 마치고 세간살림 획득을 위한 고된 신고식을 치렀다.
12일 첫 방송된 ENA '혜미리예채파'에서는 혜리, 미연, 채원, 리정, 파트리샤가 처음으로 혜미리예채파 하우스에 입성한 모습이 그려졌다.
제작진이 곱창집을 언급하자, 혜리는 "너무 당황스럽다"라며 "찍은 거 진짜 쓸 거냐"고 물었다. 이미 널리 알려진 곱창집 섭외 일화는 두 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밥 먹다 카메라를 든 제작진에 혜리가 쑥스러워하자, "방금 (예능)하신다고 그러지 않았나"고 물었다. 이에 혜리는 "곱창 사주면요"라며 "더 시켜야 한다. 이걸로 지금 계약금인데"라곤 마음껏 주문을 추가하기도.
늘 막내이던 시절을 지나, 맏언니가 돼 혜리는 미연, 채원, 리정, 파트리샤, 예나와 '혜미리예채파'를 꾸리게 됐다. 다만 이날은 본업 중인 예나는 함께하지 못했다.
제작진은 '오도이촌'(5일은 도시에서 일하고 2일은 시골에서 힐링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실천할 수 있는 집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다 마련돼 있다"라는 PD의 말만 듣고 한껏 들뜬 마음으로 집에 향했지만, 아무 살림살이 없는 텅 빈 집이 이들을 반겼다.
집 내부를 본 5인은 처음엔 반신반의하다가 실체를 확인하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제작진에게 원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아무 것도 없는 것 같았던 집 안에는 키오스크 한 대가 놓여있었다. 각종 퀘스트에 도전해 캐시를 벌고, 해당 키오스크를 통해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할 수 있다고.
정착지원금으로 2000캐시가 지급되자, 5인은 "게임하는 거 같다"며 금세 기쁜 기색을 보였다. 이들이 캐시로 처음 구매한 것은 김치찌개 재료였다. 그러나 식기나 조리도구도 없어 김치찌개를 먹기엔 가진 캐시로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라면으로 메뉴를 바꾼 혜리는 "짜증난다"라며 조용히 읊조려 웃음을 자아냈다.
라면 4봉지를 나눠먹은 뒤에도 5인은 "배고파"라며 허기를 토로했다. 본래는 "이 정도면 뭐..." 정도로 적당히 허기가 해결됐을 테지만, 심리적 불안(?) 때문에 더 허기진 거 같다고.
식비에 정착지원금을 모두 올인해버린 탓에 화장실에서 쓸 휴지조차도 없어 당황하던 이때, 이들에게 첫 번째 단체 미션이 주어졌다. 막대 초성 퀴즈에 성공하면 100캐시를 획득할 수 있다. 무작위로 뽑은 막대 두 개에 적힌 초성에 맞는 단어를 제한시간 내에 모두가 한 개씩 제시하면 성공하는 게임.
무난하게 진행되는가 했지만, 'ㅅㄱ'에서 파트리샤가 "새X"를 연발해 폭소를 유발했다.. 아슬아슬하게 게임에 성공한 파트리샤는 '새X'가 쌍기역이라는 말에 한국에 온 지 15년 차 임에도 "죄송하다. 온 지 얼마 안 됐다"고 얼버무리기도.
다음엔 '치독'이란 단어를 두고 제작진과 씨름하다가, 5인은 게임을 다시 하게 해달라며 몸소 바닥을 뒹굴며 진행을 거부하기도 했다. 결국 제작진은 한 라운드에 걸린 캐시를 200캐시로 올려주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게임 난이도도 올라갔다.
이때 파트리샤가 'ㄷㅊ'에서 다시 한번 "닥X"라고 욕설을 내뱉어 장내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우여곡절 끝에 800캐시를 획득한 이들은 가장 먼저 휴지와 수건, 주방세제 등을 고르곤 또다시 먹는 것에 남은 캐시를 모두 써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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