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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메달 3개' 최민정 "개인적으로 휴식 필요해…천천히 생각해볼 것"
작성 : 2023년 03월 12일(일) 19:08

최민정 / 사진=권광일 기자

[목동=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간판' 최민정이 휴식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최민정은 12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29초689의 기록으로 2위를 차지했다. 1위 산드라 벨제부르(네덜란드)의 1분29초361에 아깝게 못 미쳤다.

이로써 2022 세계선수권 10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최민정은 2개 대회 연속 메달을 수확했다.

전날 열린 1500m 결승에서도 2분31초448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획득한 최민정은 여자 3000m 계주에서도 네덜란드에 이어 2위에 오르며 은메달을 얻어냈다. 이번 대회 총 세 개의 은메달이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금메달, 여자 1000m와 3000m 은메달을 획득한 최민정은 이번 시즌도 ISU 월드컵 시리즈와 레이크플래시드 동계세계대학경기대회(동계유니버시아드) 등에 출전한 데 이어 세계선수권에도 도전장을 내밀며 쉴 틈 없는 레이스를 이어갔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최민정은 "많은 한국 팬 분들 앞에서 경기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면서 제게 큰 의미였다. 이건 이번 시즌을 하면서 느꼈던 부분인데, 이번 대회는 제가 지금까지 그간 알고 있었던 것으로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확실한 변화를 줘야겠다고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여러가지 의미로 중요한 대회였다"고 총평했다.

특별히 아쉬움이 남는 경기로는 1000m를 꼽았다. 최민정은 "좋은 흐름이었다고 생각했었다.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좋은 결과까진 이어지지 못했어서 그런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민정은 1000m 은메달을 획득한 뒤 아쉬운 듯 취재진 앞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때 그는 '올림픽이 끝나고 쉬고 싶었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노력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최민정은 "사실 생각보다 이번 시즌이 많이 힘들었다. 개인적으로 휴식이 좀 더 필요하고, 재정비도 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게 지금이라고 생각하지만, 이 다음에 어떻게 할지는 좀더 쉬면서 천천히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여지를 남겼다.

그러면서 최민정은 "결승에 올라오는 선수들도 유럽이나 북미 선수들이 많아졌다. 여자부 경기도 속도나 파워 면에서 상향평준화 되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이전과는 다르게 경기를 운영하는 방식에서부터 크게는 장비나 스케이팅을 하는 방법까지도 여러가지로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지만 계속 바꿔나가야지 그 흐름에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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