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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WBC 2라운드行 경우의 수는? '체코 4실점 이상+호주전 승리'
작성 : 2023년 03월 12일(일) 17:37

이강철 감독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먼저 일본이 호주를 꺾고 4전 전승을 기록해야 한다. 체코가 호주를 이겨야 하지만, 호주도 4점 이상을 내줘야 한다. 마지막으로 한국이 중국을 이겨야 한다.

한국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는 경우의 수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WBC 1라운드 B조 3차전에서 체코를 7-3으로 격파했다.

앞서 호주, 일본에게 연패했던 한국은 체코를 꺾고 뒤늦은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한국은 호주, 일본에게 연달아 패하며 2라운드 진출 가능성이 매우 희박해진 상황이다. 조금이라도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체코에 최소실점으로 승리를 거둬야 했다.

일단 체코를 이기는 것에는 성공했다. 다만 베테랑 김현수, 양의지의 실수로 주지 않을 수 있었던 3실점을 기록하며 찜찜한 승리가 되고 말았다.

자력 2라운드 진출은 일찌감치 물 건너간 한국에게 남은 경우의 수는 단 하나다. 우선 일본이 12일 오후 중국을 이기고 4전 전승으로 조 1위를 차지해야 한다. 이 경우 일본은 4승, 호주는 2승1패, 한국과 체코는 1승2패, 중국은 3패가 되며, 조 2위 경쟁은 호주와 한국, 체코의 대결로 좁혀진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체코가 13일 낮 호주와의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다. 호주가 이기면 호주가 자력으로 조 2위를 차지하게 돼 한국의 2라운드 진출은 좌절된다.

체코가 이긴다고 우리가 무조건 2라운드에 가는 것도 아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전적이 동률일 경우, 동률인 팀들 간의 승자승, 실점/수비이닝, 자책점/수비이닝, 타율, 추첨 순으로 순위를 가린다.

한국과 호주, 체코가 모두 2승2패가 되면 승자승은 똑같고 세 팀 간의 실점/수비이닝으로 넘어간다. 한국은 두 팀 간의 대결에서 18이닝 동안 11실점을 기록했고, 체코는 8이닝 7실점, 호주는 9이닝 7실점을 기록 중이다. 한국이 이미 11실점이나 했기 때문에, 체코가 승리하더라도 호주가 4점 이상을 내줘야만 한국이 최소실점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이 모든 조건이 충족된 뒤 한국이 13일 오후 7시 펼쳐지는 중국전에서 이겨야만 한국이 2라운드에 갈 수 있다.

그야말로 바늘구멍보다 좁은 확률이다. 하늘이 돕기를 바라야 하는 상황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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