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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겼지만 웃지 못한 이강철 감독 "마지막 3실점 너무 아쉬워"
작성 : 2023년 03월 12일(일) 15:56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마지막 3실점이 너무 아쉽다"

승리를 거뒀지만 이강철 감독의 목소리에서는 아쉬움이 묻어나왔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3차전 체코와의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앞서 호주와 일본에 연패했던 한국은 뒤늦은 첫 승을 기록하며 1승2패를 기록했다.

다만 만족할 수 없는 승리다. 한국이 2라운드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일본이 4승으로 조 1위를 차지하고, 한국과 체코, 호주가 2승2패로 얽히기를 기대해야 한다.

이 경우 실점율(실점/수비이닝)로 2위를 가리는데, 실점율에서 유리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는 체코전에서 최소 실점을 기록해야 했다.

하지만 한국은 체코에게 3점을 내줬고, 공교롭게도 3실점 모두 베테랑들의 아쉬운 수비가 빌미가 됐다.

이제 한국이 2라운드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체코가 호주에 승리하되, 호주가 체코에 4점 이상을 내줘야 하는 상황이다. 그리고 한국이 중국을 이겨야 한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충분히 해냈다"면서도 "최소실점을 생각하고 갔는데 마지막 3실점이 너무 아쉽다. 일단 이겼으니 (상황을)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호주, 일본전 연패로 이강철호의 분위기는 매우 침체된 상황이다. 다만 아직 희망이 1%라도 살아 있는 상황에서 낙담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이강철 감독은 "지나간 것은 잊고 분위기가 다운되지 않도록 하려고 했다"면서 "이번 만큼은 다 끝나고 생각하고 오늘과 내일 경기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4.2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친 박세웅에 대해서는 "선발투수로 자기 책임을 다해주고 끌고 가줬다. 덕분에 우리가 리드를 잡고 승리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이강철 감독은 4차전 상대인 중국에 대해 "옛날보다 훨씬 발전됐고 기량도 올라오고 좋은 투수들도 있다"면서 "꼭 이겨야 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서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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