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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되찾은 이지아X의뭉스러운 이상윤 ['판도라: 조작된 낙원' 첫방]
작성 : 2023년 03월 12일(일) 14:04

판도라 조작된 낙원 포스터 / 사진=tvN 제공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기억을 잃은 주인공이 기억의 조각을 하나씩 찾을 때, 동시에 의심스러운 구석도 떠오른다. 속도감 있는 전개에 비해 다소 복잡한 구성과 연출이란 평가가 적도 적지 않다.

11일 첫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판도라: 조작된 낙원'(이하 '판도라')에서는 기억을 잃은 채 15년을 살아온 홍태라(이지아)가 진짜 과거를 되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홍태라는 알 수 없는 환영에 시달렸다. 도로 위에 갑자기 나타난 '개'를 보고 교통사고를 낼 뻔 한 홍태라는 상대 차량 뒷좌석에 앉은 묘한 분위기의 여성의 목소리를 듣고 의문의 기억을 떠올렸다. 혼란스러워하던 와중에 홍유라(한수연)가 의도적으로 꾸민 작은 사고로 점점 15년 전 잃었던 기억의 조각들을 되찾아가고 있었다.

그런 홍태라의 남편 표재현(이상윤)은 '해치'의 의장이다. 해치는 스마트패치 '클로버'를 침팬지 두뇌에 연결해, 인간과 슈팅게임 대결에서 승리까지 하는 결과로 주목받은 세계적 IT기업. 게다가 표재현은 대선 출마를 위한 입당 권유까지 받을 정도로 정재계가 모두 주목하는 인물이었다.

능력적으로도 유능한 데다, 기억을 잃은 자신을 품어준 다정한 남편 표재현과 딸 낳은 홍태라. 그의 삶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신원 미상의 누군가가 고해수(장희진)에게 한 앳된 여성의 사진 한 장과 함께, 그의 아버지이자 전 대통령 고태선을 죽인 진범의 이름은 '오영(채린)'이라는 정보를 준 것. 또한 오영을 찾고 싶으면 한울 정신병원으로 오라고 유인했다.

친한 동생인 고해수를 따라나선 홍태라는 병원부지 한켠서 폐건물을 발견했다. 그리고 그곳에 설치된 거울을 통해 자신이 '오영'임을 알게 됐다.

'판도라'는 첫 방송부터 홍태라가 15년 전 기억을 떠올리고, 자신이 전 대통령 살해 용의자인 '오영'이란 사실을 알게되는 등 매우 속도감있게 진행됐다. 그러면서도 남편 표재현이 의장으로 있는 IT기업 해치의 뇌 연동 스마트 패치 '클로버'에 대해서도 비중 있게 조명하면서 의미심장하면서 찜찜한 구석을 남겨뒀다. 사실 방영 전부터 이지아가 과거 '킬러'였음을 모두 밝힌 상태로 진행한 '판도라'는 지지부진한 스토리 전개 대신 밝힐 건 빠르게 진실을 밝히면서, 또 다른 의뭉스러운 포인트를 남겨두는 방식으로 시청자를 끌어당기고 있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이지아의 액션은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방송 초반, 이지아가 작은 사고를 당할 때 샹들리에 매달리기 위해 몸을 던지는 어색한 액션신이 전부였던 것. 또 자신이 누구인지 모른 상태서 수십 명의 장정들을 상대하다보니 1인칭 시점에서 액션이 진행돼 방영 전부터 강조되던 '이지아의 화려한 액션'은 볼 수 없었다.

'판도라'는 '막장의 대모'로 불리는 김순옥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해 주목받았다. 김순옥 작가의 손길이 닿은 만큼 '막장'이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첫 방송에서는 불륜, 기억상실, 복수 등의 소재는 쓰였으나 '욕하며 보는 막장'이라고 할만한 부분은 보이지 않았다. 또한 사전정보 없이 시청한 경우 이해하기 다소 난해하고 복잡하다는 반응도 있다.

이지아의 '핏빛 액션 복수극'은 이제 막 시작됐다. 과연 이지아를 둘러싼 반전의 반전은 무엇이고 또 이지아표 액션은 어떤 모습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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