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박세웅이 일본전에 이어 또 한 번의 역투를 펼쳤다.
박세웅은 1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3차전 체코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2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박세웅은 지난 10일 일본전에서 1.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한국을 콜드게임 패배를 당할 위기에서 구해냈다. 불과 하루 휴식 뒤 체코전 선발투수의 중책을 맡은 박세웅은 체코 타선을 압도하며 승리의 발판을 놨다.
이날 박세웅은 59구를 던졌고, 37구가 스트라이크였다. 최고 구속은 149Km/h까지 나왔다.
박세웅은 1회초 선두타자 보이테흐 멘시크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전직 메이저리거 에릭 소가드는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마레크 흘룹은 파울팁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한국 타선은 1회말 대거 5점을 뽑으며 박세웅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힘을 얻은 박세웅은 2회초 선두타자 마르틴 체르벤카와 마테흐 멘시크, 마르틴 무지크를 3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한국이 김하성의 솔로홈런으로 6-0으로 달아나면서 박세웅은 더욱 편안한 투구를 펼쳤다. 3회초 선두타자 윌리엄 에스칼라를 2루수 땅볼로 처리했고, 페트르 지마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어 필립 스몰라를 1루수 땅볼로 막아내며 또 한 번의 삼자범퇴를 완성했다.
4회초에는 보이테흐 멘시크를 3루수 땅볼, 소가드를 우익수 뜬공, 흘룹을 다시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순항하던 박세웅은 5회초 선두타자 체르벤카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허용하며 첫 출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마테흐 멘시크와 무지크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박세웅에 이어 등판한 곽빈은 후속타자 에스칼라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박세웅의 무실점을 지켰다.
한국은 5회 현재 체코에 6-0으로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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