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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희망 이어가고픈 이강철호, 오늘(12일) '복병' 체코와 격돌
작성 : 2023년 03월 12일(일) 00:21

체코전 승리가 간절한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말 그대로 실낱같기는 하나, 포기할 수는 없다. 이강철호가 마지막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 체코와 격돌한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12일 정오 일본 도쿄돔에서 체코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현재 한국의 상황은 매우 좋지 않다. 9일 호주전에서 7-8로 패한 데 이어 10일 일본전에서는 4-13이라는 치욕적인 스코어로 대패를 당하며 2라운드(8강) 자력 진출 가능성이 소멸됐다.

단 아직 8강 진출 확률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현재 한국이 속한 B조의 상황을 살펴보면 3승을 올린 일본이 1위에 위치해있으며 호주(2승), 체코(1승 1패)가 뒤를 잇고 있다. 이어 한국(2패)과 중국(3패)이 하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한국이 이날 열리는 체코전을 포함해 13일 중국전까지 모두 최소 실점으로 잡아내고 호주가 일본 및 체코에 발목이 잡힌다면 한국과 호주, 체코까지 세 팀 모두 2승 2패로 동률이 될 수 있다. 이 경우 한국은 대회 규정 대로 팀 간 최소 실점을 따져 극적으로 2위에 오를 수도 있다.

가능성이 희박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포기할 수는 없다. 한국은 체코전 승리와 함께 분위기를 바꾸고자 한다.

그러나 체코는 결코 만만한 팀이 아니다. 자국 세미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주축이고 대부분 생업을 위한 직업을 따로 갖고 있어 약체로 여겨졌지만, 모두의 예상을 깨고 10일 중국과의 1차전을 8-5 승리로 장식했다. 특히 체코의 외야수 마르틴 무지크는 2020시즌 KBO리그 홀드왕에 빛나는 우완투수 주권(KT위즈)을 상대로 역전 결승 3점포를 작렬시키기도 했다.

11일 일본전(2-10 체코 패)에서도 체코의 선전은 돋보였다. 상대의 실책이 곁들여지긴 했지만 선제 득점을 뽑아냈으며, 투수진은 2회까지 일본의 강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현재 한국 대표팀의 분위기와 경기력을 감안했을 때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가능성도 분명히 존재한다.

박세웅 / 사진=팽현준 기자


승전고가 절실한 한국은 선발투수로 우완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을 예고했다. 2015년 KBO리그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통산 53승 70패 평균자책점 4.77을 올린 박세웅은 현재 대표팀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은 투수다. 그는 한국 투수들이 모두 무너지던 일본전 7회말 1사부터 마운드에 올라 1.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며 콜트패 수모 위기에 놓였던 한국을 구했다. 일본전에서 단 한 명의 주자도 출루시키지 않은 투수는 박세웅이 유일하다.

이어 한국은 타선에서는 양의지(두산 베어스)와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박건우(NC 다이노스)에게 기대를 걸고있다. 호주전(3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에서 펄펄 날았던 양의지는 일본전(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에서도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으며, 이정후 역시 호주전 1안타에 이어 일본전에서는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여기에 호주전에서 1안타를 친 박건우도 일본전에서 1안타 1홈런으로 돋보였다.

지난 2009년 이후 14년 만의 4강 진출이라는 야심찬 목표로 대회에 출전했지만, 비참한 경기력으로 많은 팬들에게 아픔만 남긴 이강철호. 더 이상의 패배는 즉각 지난 2013년, 2017년에 이은 세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쓰라린 결과물로 돌아온다. 과연 이강철호가 체코를 누르고 실낱같은 2라운드 진출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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