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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 김가영 꺾고 월드챔피언십 정상
작성 : 2023년 03월 11일(토) 16:37

사진=방규현 기자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가 2022-2023시즌 프로당구 왕중왕에 등극했다.

스롱 피아비는 11일 경기도 고양시 JTBC 스튜디오 일산에서 열린 SK렌터카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3 LPBA 결승전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김가영(하나카드)을 세트스코어 4-3(11-6 8-11 11-5 11-3 9-11 8-11 11-1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스롱 피아비는 프로 첫 월드챔피언십 정상에 오르게 됐다. 아울러 2021-2022시즌 LPBA 무대에 뛰어든 후 통산 5승을 챙기며 김가영과 LPBA 최다우승 타이도 이루게 된 스롱 피아비는 LPBA 최초로 그랜드슬램(정규투어-팀리그-월드챔피언십 동시 우승)까지 일궈냈다.

반면 김가영은 통산 6승 및 월드챔피언십 2연속 우승 직전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결승전답게 경기 초반 두 선수는 팽팽하게 맞섰다. 스롱 피아비가 1세트 2이닝째 터진 하이런 5점을 앞세워 9이닝만에 11-6으로 따내자 김가영도 2세트를 11-8(11이닝)로 응수하며 맞불을 놨다.

그러나 스롱 피아비는 3, 4세트를 가져오며 경기를 주도했다. 승부를 가른 건 장타였다. 스롱 피아비는 3세트 2-4로 밀리던 7이닝째 하이런 6점을 앞세워 11-5로 승리했다. 이어진 4세트에서도 2이닝까지 4득점, 3이닝째 하이런 6점을 포함해 단숨에 10점을 채웠고, 4이닝째 1득점으로 11-3으로 이기며 세트스코어 3-1로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김가영도 만만치 않았다. 연달아 두 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7세트까지 끌고 갔다.

마지막 7세트는 팽팽한 접전이었다. 김가영이 초반 4이닝 동안 3득점을 올리자 5이닝부터 득점 행진을 올린 스롱 피아비도 까다로운 배치를 침착하게 풀어나가며 5-3으로 다시 역전했다.

김가영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스롱 피아비가 다시 두 이닝 동안 공타에 그친 틈을 타 연달아 득점을 올리며 8-7로 세트를 리드했다.

기세가 오른 김가영은 9이닝째 옆돌리기 득점으로 한 점을 더 달아났고, 스롱 피아비가 또 한번 공타, 김가영이 10이닝째 1득점으로 우승까지 단 한 점만을 남겨놨다.

그러나 여기에서 승리의 여신은 스롱 피아비에 미소를 지었다. 김가영의 득점 실패 배치로 인해 모인 적구를 놓치지 않고 뱅크샷으로 연결하며 추격한 후, 까다로운 빗겨치기와 뒤돌리기를 차례로 성공시키며 11-10 대역전 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3시간여의 장기전 끝에 스롱 피아비가 세트스코어 4-3으로 우승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사진=방규현 기자


우승 직후 스롱 피아비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 아직 얼떨떨하다"면서 "7세트 경기에서 풀세트, 그리고 마지막 세트에서도 한 점을 남긴 순간에 우승하는 순간을 그려왔다. 언제 PBA에서 이런 명경기가 나올까 싶었는데, 내가 그 경기를 했다는 게 너무 자랑스럽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날 결과로 2022-2023시즌 LPBA 왕중왕이 스롱 피아비로 가려진 가운데, 11일 오후 10시부터는 조재호(NH농협카드)와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가 우승상금 2억 원을 놓고 왕중왕을 가린다.

한편 SK렌터카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3 결승전은 MBC SPORTS+, SBS SPORTS, Billiards TV, PBA&GOLF를 통해 TV 생중계되며, 영상채널(PBA TV, Billiards TV), 네이버스포츠, 카카오TV, 아프리카TV 등을 통해 인터넷에서도 생중계된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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