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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3회' 김광현, 日전 2이닝 4실점
작성 : 2023년 03월 10일(금) 20:24

김광현 /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한일전 선발 등판의 특명을 받은 김광현이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김광현은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조별리그 일본과의 2차전에 선발등판해 2이닝 동안 59개의 볼을 투구,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2009년 대회 이후 14년 만의 4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에게 이번 일본전은 매우 중요하다. 전날(9일) 호주에 7-8로 충격패를 당한 한국은 이날 경기마저 내줄 시 2라운드(8강) 진출 가능성이 희미해진다.

이처럼 막중한 상황에서 한국보다 한 수위의 기량을 가졌다고 평가받는 일본을 상대로 선발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1회와 2회는 잘 버텼지만, 3회 무너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시작은 좋았다. 1회말 라스 눗바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곤도 겐스케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오타니 쇼헤이마저 7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잠재웠다.

2회말에는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선두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를 삼진으로 이끈 뒤 요시다 마사타카를 2루수 땅볼 타구로 유도했는데, 여기서 2루수 토미 현수 에드먼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1사 2루에 몰렸다. 그러나 김광현은 침착했다. 오카모토 가즈마와 마키 슈고를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포효했다.

한국 타선도 김광현의 호투에 응답했다. 3회초 강백호의 2루타에 이어 양의지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2사 후에는 김하성의 땅볼 타구에 상대 실책이 나왔고, 여기에 이정후의 1타점 적시타마저 더해지며 3-0을 만들었다.

하지만 3회말이 아쉬웠다. 겐다 소스케, 나카무라 유헤이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주며 흔들린 것. 결국 김광현은 눗바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으며 한 점을 내줬다. 이어 후속타자 곤도에게도 1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하자 한국 벤치는 원태인으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원태인이 김광현의 책임 주자 두 명에게 모두 홈을 내주며 김광현의 총 자책점은 4점이 됐다. 한국은 3회말 현재 일본에 3-4로 끌려가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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