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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 "한일전은 보이지 않는 힘 있어…타격감 좋은 강백호는 선발"
작성 : 2023년 03월 10일(금) 18:17

이강철 감독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한일전은 실력 외에 보이지 않는 힘이 있다. 경기는 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한일전을 앞둔 이강철 감독이 소감을 전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이번 일본전은 한국에게 매우 중요하다. 전날(9일) 호주에 7-8로 충격패를 당한 한국은 이날 경기마저 내줄 시 2라운드(8강) 진출 가능성이 희미해진다.

경기 전 한국 이강철 감독은 투수 김광현을 필두로 토미 현수 에드먼(2루수)-김하성(유격수)-이정후(중견수)-박병호(1루수)-김현수(좌익수)-박건우(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양의지(포수)-최정(3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호주전에서 대타로 나와 2루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다 황당한 주루사를 당해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강백호가 7번 지명타자로 나선 것이 눈에 띈다.

MBC 영상 채널에 따르면 이 감독은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강)백호를 첫 날부터 넣으려 했는데 좌, 우 (타자의 비율을) 생각해서 대타로 빼놨다. 오늘은 감이 좋아 그대로 들어간다. 나성범이 오늘은 나중에 나간다"면서 "강백호 질문은 자제해 주면 감사하겠다. 앞으로 경기해야 하는데 (특정) 선수를 계속 이야기하는 것도 좋지 않은 것 같다. 잘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이 감독은 이날 한국의 선발투수로 출격하는 김광현에 대해서도 "이닝을 가능한 (많이) 끌어줬으면 좋겠다. 그래야 남은 이닝을 중간 투수로 막을 것"이라며 "초반을 잘 끌어주길 바란다"고 그의 호투를 기원했다.

앞서 말했듯이 한국은 호주와의 1차전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사령탑은 호주전이 끝나고 선수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을까.

이 감독은 "기죽지 말고 우울해 하지도 말고 자책하지 말라고 했다. 앞으로 경기가 더 남았으니 한 경기, 한 경기 잘해 나가자고 이야기했다. 말 말고 문자로 보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선수들의 반응을 물어보는 질문에 "선수들이 다 알 것이다. 오늘(10일) 주장(김현수)이 단체 미팅을 하는 것을 봤다. 내용은 내가 알아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한국이지만 일본은 쉽지 않은 팀이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스) 등 걸출한 스타플레이들이 타선에 버티고 있으며 투수진도 말 그대로 '철벽'이다.

중국과의 1차전에서 8-1 완승을 거두며 상승세까지 타고 있는 일본은 한국전 선발투수로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내세운다.

이처럼 화려한 스타들을 보유한 일본이지만 일본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일전은 정신력 싸움"이라고 한국에 대한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이를 들은 이 감독은 "한일전은 실력 외에 보이지 않는 힘이 있다. 경기는 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감독이 가장 경계하는 일본 타자는 누구일까. 그는 "생각을 안 해 봤다"면서도 "오타니를 많이 경계해야 할 것 같다. 우연치 않게 오타니 앞에 기회가 많이 가는 것을 봤다. 실점을 줄이려면 그 앞에 주자를 안 내보내는 게 첫 과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어깨 근육통을 호소한 우완 강속구 투수 고우석은 이날도 결장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고우석은 힘들 것 같다. (복귀 시점은) 8강 라운드에 올라가야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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