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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키스톤 콤비, 위기의 이강철호 구할까
작성 : 2023년 03월 10일(금) 14:03

토미 현수 에드먼(왼쪽)과 김하성 /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빅리그 키스톤 콤비(유격수-2루수)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조기 탈락할 위기에 놓인 이강철호를 구할 수 있을까.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WBC 1라운드 B조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지난 2009년 대회 이후 14년 만에 4강 진출을 노리고 있는 한국은 전날(9일) 펼쳐진 호주와의 경기에서 졸전 끝에 7-8로 패하며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사실상 이번 일본전을 시작으로 체코(12일), 중국(13일)전에서 모두 승전고를 울려야 8강 진출이 가능하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는 일본은 냉정히 말해 한국이 이기기 버거운 상대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스) 등 걸출한 스타플레이들이 타선에 버티고 있으며 투수진도 말 그대로 '철벽'이다.

중국과의 1차전에서 8-1 완승을 거두며 상승세까지 타고 있는 일본은 한국전 선발투수로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내세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242경기(1488이닝)에 나서 95승 75패 평균자책점 3.50을 올린 베테랑 우완투수 다르빗슈는 한국 타자들이 결코 공략하기 쉽지 않은 투수다. 무엇보다 현재 대표팀 타자들은 다르빗슈의 볼을 상대해 본 적도 많지 않다. 자연스럽게 다르빗슈와 함께 빅리그에서 활동하는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하성(샌디에이고)에게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2019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에드먼은 다르빗슈를 상대로 표본은 적지만 통산 타율 0.375(16타수 6안타)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에는 맞대결을 펼치지 않았지만,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2021시즌에는 3타수 2안타로 역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다르빗슈가 빅리그 통산 피안타율이 0.217에 불과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훌륭한 성적이다.

다르빗슈와 한솥밥을 먹고 있는 김하성은 공식적으로는 단 한 번도 그와 맞대결을 펼친 적이 없지만, 자주 그의 공을 봐 왔으며 소속팀 훈련에서도 그를 상대해왔다. 이러한 기억은 김하성을 비롯한 한국 대표팀에게는 큰 무기가 될 수 있다.

호주전에서 키스톤 콤비와 테이블세터(1번타자-2번타자)로 출격한 에드먼과 김하성은 수비에서는 만점 활약을 펼쳤지만, 공격에서는 각각 4타수 1안타, 4타수 무안타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과연 에드먼과 김하성이 비교적 익숙한 다르빗슈를 상대로 타격감을 회복하며 일찌감치 짐을 쌀 위기에 몰린 이강철호를 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토미 현수 에드먼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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