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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락 위기 몰린 이강철 감독 "남은 경기 총력전…日전 선발은 김광현"
작성 : 2023년 03월 09일(목) 16:37

이강철 감독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8강에 올라가기 위해 (남은 경기)에서 모두 총력전을 펼치겠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WBC 1라운드 B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호주에 8-9로 무릎을 꿇었다.

호주를 비롯해 일본, 중국, 체코와 함께 B조에 속한 한국은 이로써 조 2위에게까지 주어지는 2라운드(8강) 진출에 빨간 불이 켜졌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한국은 이날 시종일관 고전했다. 4회초와 5회초 각각 1점씩을 내주며 초반부터 끌려갔다. 이어 5회말 양의지의 3점포와 6회말 박병호의 1타점 적시타로 승기를 잡는 듯 했지만, 7회초와 8회초 로비 글렌디닝과 로비 퍼킨스에게 연달아 3점포를 두들겨 맞으며 다시 리드를 내줬다. 이후 8회말에는 3득점에 성공했지만, 결국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후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체적으로 여러가지가 나왔지만, 선수들은 첫 경기치고 열심히 잘해줬다고 생각한다"면서 "초반에는 끌려갔지만 그래도 쳐야할 타자들이 쳐줘서 득점할 수 있었고, 다음 경기 좋은 컨디션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날 강백호는 7회말 1사 후 대타로 나서 2루타를 쳤지만, 세리머니를 하다가 아웃되며 한국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후속타자 양의지가 곧바로 중전안타를 쳤기 때문에 더욱 뼈아픈 아웃카운트였다.

이 감독은 "강백호가 잘 치고, 세리머니가 빠르다 보니까 그런 일이 일어난 것 같다. 첫 경기고 앞으로도 경기를 해야하니까 빨리 잊고 다음 경기 대비하길 바란다"며 "호주도 저희에게 이겨야 8강 가능성이 있어 총력전을 한 것 같다. 저희도 총력전을 했지만 믿었던 투수가 한 이닝 실투가 나오면서 넘겨주는 경기를 한 것 같다. (강백호가) 지금 어리지만 좋은 경험을 했고, 앞으로도 3경기 더 남았으니 거기에 집중할 수 있게 준비시키겠다"고 전했다.

한국이 속한 B조에서 가장 강력한 전력으로 평가받는 팀은 일본이며 최약체는 중국과 체코다. 때문에 한국이 2라운드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사실상 남은 경기 전승이 필요한 데, 한국은 당장 내일(10일) 일본과 같은 장소에서 격돌한다. 일본의 선발투수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잔뼈가 굵은 다르빗슈 유가 유력하다.

이 감독은 "한 경기를 졌기 때문에 모든 경기가 총력전이다. 한일전이 특별하지만 우리가 8강을 올라가기 위해서는 무조건 이기도록 총력전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감독은 "다르빗슈를 오랫동안 많이 봐왔다. 좋은 투수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르빗슈가) 어떻게 던지고, 어떻게 잡고 그런 것은 우리 선수들도 다 알고 있다.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에는 다르빗슈를 제외하고도 많은 빅리거들이 포진하고 있다. 이 감독은 이에 대해 "메이저리거도 같은 선수다. 똑같이 이기는데 집중하고 공격적으로 득점할 수 있는 루트를 만들어서 이길 수 있도록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한국은 선발투수 고영표를 비롯해 원태인, 정철원, 소형준, 김원중, 양현종, 이용찬 등 무려 7명의 투수를 소모했다.

이 감독은 일본전 투수 운용에 대해 "야간 경기(오후 7시)라 시간은 충분하다. 던질 수 있는 인원은 모두 준비시킬 것이다. (한 투수가) 최소 3타자를 상대해야 하니 가동할 수 있는 투수는 모두 가동해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전 선발투수로 김광현을 예고한 이 감독은 "오늘 승부치기까지 갔으면 김광현도 투입이 될 수 있었는데, 9회에 끝나는 바람에 7회 정도부터 김광현을 일본전 선발로 생각하고 있었다. 초반에 베테랑 투수가 끌어줘야 한다"면서 "경험 있는 투수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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