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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추격전' 이강철호, 호주에 덜미…8강 진출 적신호
작성 : 2023년 03월 09일(목) 15:44

한국 선발투수 고영표가 강판되고 있다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이강철호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첫 상대인 호주에게 발목이 잡혔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 1라운드 B조 조별리그 호주와의 첫 경기에서 7-8로 무릎을 꿇었다.

호주를 비롯해 일본, 중국, 체코와 함께 B조에 속한 한국은 이로써 조 2위에게까지 주어지는 2라운드(8강) 진출에 빨간 불이 켜졌다.

이번 B조에서 가장 강력한 전력으로 평가받는 팀은 일본이다. 여기에 중국과 체코가 가장 약하기 때문에 한국이 2라운드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사실상 내일(10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지는 일본전을 시작으로 체코(12일), 중국(13일)전에서 모두 승전고를 울려야 한다.

한국은 투수 고영표를 필두로 토미 현수 에드먼(2루수)-김하성(유격수)-이정후(중견수)-박병호(1루수)-김현수(좌익수)-박건우(지명타자)-최정(3루수)-양의지(포수)-나성범(우익수)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호주는 이에 맞서 팀 케넬리(좌익수)-알렉스 홀(지명타자)-로비 글렌디닝(2루수)-대릴 조지(3루수)-애런 화이트필드(중견수)-릭슨 윈그로브(1루수)-로건 웨이드(유격수)-로비 퍼킨스(포수)-울리히 보자르스키(좌익수)가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잭 오로린.

기선제압은 호주의 몫이었다. 4회초 조지의 몸에 맞는 볼과 화이트필드의 번트 안타, 윈그로브의 볼넷으로 연결된 무사 만루에서 웨이드가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5회초 1사 후에는 케넬리도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4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못하던 한국은 5회말 들어 반격을 개시했다. 김현수의 볼넷과 박건우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2루에서 양의지가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역전 3점 아치를 그렸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6회말 추가점을 뽑아냈다. 2사 후 이정후가 중전 안타로 공격 물꼬를 트자 박병호가 좌측 담장 상단을 직격하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그러나 호주는 만만치 않았다. 7회초 퍼킨스의 몸에 맞는 볼과 보자르스키의 안타, 케넬리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2사 2, 3루에서 글렌디닝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재역전 3점포를 가동했다.

일격을 당한 한국은 7회말 땅을 쳤다. 1사 후 대타 강백호가 2루타를 치고 나갔지만, 이후 세리머니를 하다가 베이스에서 발이 살짝 떨어졌다. 이를 놓치지 않은 호주 2루수는 그를 재빨리 태그해 아웃시켰다. 이어 양의지가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나성범이 삼진으로 돌아서며 아쉬움을 삼켰다.

위기를 넘긴 호주는 8회초 점수 차를 벌렸다. 윈그로브의 내야 안타와 웨이드의 좌전 2루타로 연결된 1사 2, 3루에서 퍼킨스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다급해진 한국은 8회말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에드먼·김하성·이정후의 연속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만루에서 박병호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이어 김현수의 1루수 땅볼 타구에는 3루주자 김하성마저 홈을 파고들었으며 박건우의 몸에 맞는 볼로 계속된 1사 만루에서는 오지환의 2루수 땅볼 타구에 3루주자 이정후가 홈을 밟았다.

이후 한국은 9회말 공격에서도 만회점을 노렸지만, 아쉽게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한국의 쓰라린 패배로 막을 내렸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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