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파문은 실로 엄청났다. 취재에 나섰던 촬영팀은 촬영 후 일주일을 앓아누웠으며 공개된 내용보다 더한 것들이 남아있다는 제작팀 인터뷰, JMS(기독교복음선교회)의 정명석 총재의 해외 망명을 도운 것이 당시 현직 검사와 국정원이라는 사실 등은 세간에 큰 충격을 더하면서 대한민국 전반을 떠들썩이게 하고 있다.
여기에 연예계에도 파장이 미쳤다. 연예계 팬들 사이에서는 'JMS 주의보 발령'이 떨어지면서 'JMS 보이콧' 움직임으로 이어지고 있다.
JMS의 실태가 담긴 다큐멘터리가 공개된 후, 곧바로 그룹 DKZ 경윤의 부모님이 운영하는 종교시설이 바로 JMS의 교회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동요엔터테인먼트는 경윤은 정상적인 일반 교회로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송을 통해 사실을 알게 된 즉시 경윤의 가족들이 운영하던 업체는 영업을 중지하고 탈교 했다며 "향후 어떤 관련도 없을 것임을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나 경윤의 부모님은 JMS필체를 쓴 간판을 달고 교회를 운영할 정도의 간부급으로, 사실상 많은 피해자를 만들어내는데 일조한 인물이란 주장도 적지않다. 그런 부모님을 따라 종교활동을 하던 경윤의 '교회' 관련 발언들이 재조명되고, 교회와 함께 운영하던 카페에 이미 많은 DKZ 팬들이 방문했던 상태다보니 경윤 역시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결국 경윤의 DKZ 탈퇴를 요구하는 대중과 팬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윤이 계속해 영향력을 지닌 아이돌로서 활동을 지속했을 때 팀과 팬들에게 미칠 영향과 파장이 클 것이라고.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카페에 방문해 경윤의 어머니와 JMS 신도로 추정되는 인물과 대화를 나눈 경험담이 계속해 나오고 있는데, 이게 전도를 위한 접근 아니었냐는 추측으로 이어져 팬덤 내부에서도 술렁이고 있다.
DKZ만 아니라 음반유통사 신나라레코드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이전부터 해당 유통사가 사이비 종교에서 운영 중인 기업 중 하나란 사실이 알려져 있긴 했으나, 이번 파문으로 본격적인 불매운동으로 번질 조짐이다.
앞서 정가은은 과거 모델 준비를 위해 워킹을 배우러 갔다가 수영복 차림의 여성들에게 둘러싸인 '선생님'을 만나고 왔던 경험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JMS의 포교 방식과 매우 흡사한 방법이다. 김성경 역시 대학교 선배가 일반적인 교회인 척 JMS를 전도하려했던 바 있다고 고백한 것이 재조명되고 있는 상황.
이미 연예계에도 많은 JMS 신도가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특히나 여성팬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JMS 경계령'이 내려져 한동안 JMS 사태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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