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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부터 흔들' 고영표, 호주전 4.1이닝 2실점
작성 : 2023년 03월 09일(목) 13:19

고영표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우완 사이드암 투수 고영표가 먼저 2실점을 내준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고영표는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고 있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조별리그 호주와의 첫 경기에 선발등판해 4.1이닝 동안 45개의 볼을 투구, 4피안타 1피홈런 1볼넷 2사구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2009년 대회 이후 14년 만의 4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에게 이날 호주전은 매우 중요하다. 한국이 만약 이번 경기에서 승전고를 울린다면 이후 같은 장소에서 차례로 펼쳐지는 일본(10일)과 체코(12일), 중국(13일)전 가운데 두 경기만 승리해도 조 2위에게까지 주어지는 2라운드(8강)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특히 한국이 속한 B조의 소속팀 중 객관적인 전력에서 일본이 가장 앞서고 중국, 체코가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이번 호주전은 사실상 8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처럼 중요한 경기에서 고영표는 많은 기대를 받으며 선발투수로 나섰지만, 먼저 두 점을 내준 채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한국은 5회초 현재 호주에 0-2로 끌려가고 있다.

시작은 좋았다. 1회초 팀 케넬리, 알렉스 홀을 연달아 초구에 유격수 땅볼로 잠재웠고, 로비 글렌디닝에게는 2루수 땅볼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2회초 들어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대릴 조지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이어 애런 화이트필드에겐 삼진을 솎아냈지만, 릭스 윈그로브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사 1, 3루에 몰렸다. 하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4구 승부 끝에 로건 웨이드를 삼진으로 잡아냈고, 로비 퍼긴스에게는 3루수 땅볼을 유도해내며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3회초 들어 고영표는 다시 안정을 찾았다. 첫 타자인 울리히 보자르스키에게 불운의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케넬리와 홀을 각각 삼진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이후 글렌디닝에게는 헛스윙 삼진을 뽑아냈다.

하지만 4회초 들어 다시 흔들렸다. 조지와 화이트필드, 윈그로브에게 각각 몸에 맞는 볼과 번트 안타,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에 몰린 것. 결국 고영표는 웨이드에게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맞으며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다행히 퍼긴스를 병살타로 유도하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5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고영표는 선두타자 보자르스키를 투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다시 분위기를 타는 듯 했다. 그러나 기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후속타자 케넬리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통한의 솔로 아치를 허용한 것. 결국 한국은 즉각 원태인으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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